낮에 자고 밤에 노는 '야행성' 석촌호수 러버덕

입력 2014-10-14 23:41  

▲`야행성` 석촌호수 러버덕 (사진=SBS)


낮에 실컷 잤던 오리가 밤에 깨어났다.

송파구청은 SNS를 통해 “두둥 오리가 떴어요. 석촌호수 러버덕 프로젝트 출발”이라는 글과 함께 바람을 넣은 러버덕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네덜란드 설치미술가 폴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유명한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이 14일 한국에 상륙했다. 그러나 러버덕은 이날 오후 2시께 조금씩 고개를 숙이는 등 바람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석촌호수에는 `러버덕`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몰렸었다.

러버덕 상황실 관계자는 "곧 보수할 계획"이라 전했고 약속을 지켰다.

한편 러버덕은 지난 2010년 일본 방문 당시 다리에 머리를 부딪혀 터졌던 사례가 있다. 2013년 대만에서는 내부의 압력 증가로 새해맞이 행사 중 폭발했다. 또 홍콩에서는 공기 주입 호스가 끊어져 침몰한 적도 있다.

산전수전을 겪은 `러버덕`은 그동안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홍콩 등 세계 14개 도시를 여행했다. 한국은 러버덕 프로젝트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로, 다음 달 14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석촌호수 러버덕 바람 빠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석촌호수 러버덕 바람 빠짐, 첫 날부터 왜그래?" "석촌호수 러버덕 바람 빠짐, 시차 적응 안 됐나?" "석촌호수 러버덕 바람 빠짐, 누가 공기 주입 좀"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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