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둥지' 서권순, 결국 지수원-전노민 인정…"같이 살자"

입력 2014-10-17 22:07  


서권순이 지수원과 전노민의 사이를 인정했다.

17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89회에서 곽희자(서권순)는 충격에 실신한 듯 누워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손자 정진우(정지훈)가 이화영(이채영)의 난자를 사용해 낳은 아이라는 사실을 알고 거의 반 기절상태였던 것. 그런 곽희자를 옆에서 위로해준건 고모 정진숙(지수원)이었다.

곽희자는 "그런데 고모는 정말 배 셰프(전노민)랑 못 헤어지겠어요?"라고 진지하게 물었다. 진숙은 "우린 이미 결혼한 사이예요. 부부라고요. 애까지 가졌고요. 언니가 이러는거 이해하지만 배 셰프는 그런 사람 아니예요. 언니 앞으로 이런 말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속상해했다.

정진숙은 울먹이며 "아무리 화영이 삼촌이지만 절대로 그런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곽희자는 "배 셰프한테 내일 짐 싸가지고 들어오라고 해요"라고 포기한 듯 말했다. 그 말에 정진숙은 놀라 언니를 바라봤다. 곽희자는 "내가 졌어요. 난 고모 없이 하루도 못 살고 고모는 배 셰프 없이 못살거고 그러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배셰프보고 들어와서 우리 집에서 살자고 합시다"라고 전했다.



소동이 잠잠해진 다음날, 배찬식은 짐을 싸서 집을 나오려 했다. 그 모습에 배추자(박준금)는 "야 이놈아. 아무리 그래도. 넌 도대체 누구 편이냐? 조카는 눈에 안들어오고 점장뿐이냐?"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오히려 이화영은 "삼촌이 원하면 그렇게 해. 진우 다시 데려왔을때 그 집이랑 웬수져서 좋을 거 없어. 양육비도 받고 유산도 상속받아야 하는데. 어쩌면 정병국이 나한테 와서 빌지도 몰라. 자기랑 살아달라고. 내가 진우 엄마니까"라고 표독스럽게 말했다.

배찬식은 "처남댁이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진숙씨 때문에"라고 해명하듯 말했다. 그 모습에 배추자는 "처남댁이라는 소리가 잘도 나온다. 야 이 새끼야. 너랑 나랑은 오늘 이제 쫑이야"라며 속상해했다.

가만히 있던 이소라(전민서)가 배찬식을 마중했다. 소라는 울면서 "진짜 가는 거야?"라며 아쉬워했다. 배찬식은 웃으며 "보고 싶으면 언제든 레스토랑으로 오면 되지. 울지 말고. 소라야. 외삼촌한텐 소라가 소중한 조카라는 거 잊지 말고"라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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