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 30일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 & 김은진 강연 및 토론회 개최

입력 2014-10-29 15:56  

하자센터는 5월 30일(금)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신관 4층 하하허허홀에서 강연 & 토론회 “세계화에 맞선 지역화 그리고 세상을 아끼는 사람들의 연대”를 개최한다.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2014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 심포지엄 사전행사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헬레나 노르베리-호지(Helena Norberg-Hodge)와 김은진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석학이 초대 강연을 갖는다.

미래창조과학부(MSIP)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14 미래창조과학 국제콘퍼런스’ 참석 차 내한하는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는 1992년 발간 이후 전 세계 5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혀지고 있는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유명하다.

이 책은 1975년 언어학자인 그가 방언 연구를 위해 방문한 라다크 마을(인도 잠무 카슈미르 주의 히말라야 산맥 북서부와 라다크 산맥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리틀 티베트’라 불린다)이 인도정부의 개방 이후 서구 문화와 가치관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과정과 이의 회복을 위해 ‘국제생태문화협회(ISEC)’를 설립해 펼치고 있는 ‘라다크 프로젝트(Ladakh Project)’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가 설립자이자 대표인 국제생태문화협회는 생태의 다양성과 공동체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4대 대륙에서 운영하며 특히 지역식품과 농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라다크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칭송과 지원을 받고 있으며 대안적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헬레나 노르베르-호지와 하자센터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2월 신작 <행복의 경제학> 한국판 출간 때도 방한, 하자센터에서 강연을 가졌으며 2주 후 후쿠시마 탈핵 사고가 일어났다. 오랜만에 한국 방문 일정이 생겨 “다시 만날까요?”라는 메일을 보내온 그와 강연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났다. 삶과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힘든 이 시대, 그와의 재회는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강연자와 초청기관의 관계라기보다는 오래된 지혜를 기반으로 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활발하게 실천해온 동료로서 강연 전날에는 함께 두물머리와 성미산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헬레나 노르베르-호지 여사의 이야기를 우리 사회의 맥락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줄 또 한 명의 연사로는 김은진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초대되었다. 김은진 교수는 국내농업과 먹거리 안전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심도 깊은 연구를 해왔고, 식량주권, GMO, TPP 등 최근 이슈들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 표명과 제안을 펼치고 있다. 1998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국내농업 문제에 천착해 왔으며 서울환경연합, 생협전국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여러 농업단체에서 경험을 쌓았다. 저서로는 <유전 조작 밥상을 치워라>, <세상을 담은 밥 한 그릇>(공저) 등이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삶과 공동체의 회복을 꿈꾸는 전환기술작업장으로 출발한 하자작업장학교 청년과정(총 2년) 청년들이 직접 기획해 더욱 의미가 깊다. 현재 5명의 20대 청년들이 재학 중인 하자작업장학교 청년과정은 지난해 도시농업, 적정기술(목공, 철공, 난로제작 등) 분야의 기초수업을 거쳐 올해는 적정기술 집짓기 프로젝트와 인문학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적정기술사회적협동조합 등 파트너들과 함께 청소년들을 위한 적정기술캠프도 기획하고 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 누출 사고 이후 하자센터, 그중에서도 하자작업장학교는 교실 밖으로 나와 많은 곳을 다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지금껏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의 다른 얼굴들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지난 3년간 ‘스스로를 돌보고, 함께 살고 일하며, 새로운 시민적 공공성을 만들어나간다’는 슬로건 아래 스스로 다른 삶을 꿈꾸고 그 삶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일을 해온 청년들이 직접 마련한 이번 행사는 세계화와 지역화, 그리고 한 사회의 회복탄력성(resilence), 사람들 사이의 연대와 공감, 나아가 자연과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들까지 포용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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