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직박구리, 1100km 떨어진 '대만'서 발견…극히 '드문' 확률

입력 2014-10-30 10:28   수정 2014-10-30 11:00



흑산도를 떠난 바다직박구리가 1100km나 떨어진 대만에서 발견되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8일 "지난 8월 27일 전남 흑산도 철새연구센터에서 날려보낸 바다직박구리가 지난달 30일 대만 신베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철새연구센터에서는 바다직박구리에 고유번호를 기록한 연구용 가락지를 발목에 붙여 날려보냈고 흑산도에서 1100km 떨어진 대만에서 발견되었다. 위치추적용 가락지를 부착하고날려보낸지 꼭 33일만이다.



이 같은 결과는 가을에 대만으로 이동하는 바다 직박구리가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대만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월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철새연구센터의 설명이다.


연구용으로 새에 가락지를 부착하는 것은 철새의 국제적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기본적인 조사방법이다. 공단은 2004년 이후 지금까지 4만6000여 마리에 가락지를 부착했다.


이렇게 가락지를 부착한 철새가 다시 발견될 확률은 극히 낮으며 지금까지 재발견된 경우는 지난 2008년과 올해 대만에서 발견된 바다 직박구리, 2010년 일본에서 발견된 검은 지빠귀 등 3마리에 불과하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일본, 중국, 몽골, 호주 등 외국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철새가 우리나라 흑산도 철새연구센터에서 발견된 경우는 모두 16마리였다.
특히 호주에서 날려 보낸 붉은어깨도요는 5800km나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산도에서 날려보낸 바다직박구리가 타이완에서 발견된건 지난 2008년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텃새로 알려진 바다직박구리의 일부 개체는 국제적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지난 10년동안 철새연구센터에서 가락지를 끼워 날려 보낸 산새는 4만 6천여마리이지만 이 가운데 다시 발견된 새는 3마리에 불과하다.


신용석 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에서는 매년 5000여 마리의 산새류에게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지만 새들 수명이 짧아 재발견 확률이 매우 낮다”며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지만 철새이동 경로를 파악하는데 기초가 되기 때문에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다직박구리 대만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다직박구리 대만 발견, 신기해" "바다직박구리 대만 발견, 거기서 월동하니" "바다직박구리 대만 발견, 텃세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캡쳐/ 네이버 포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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