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배당 기대감 급등‥금융지주·은행 배당 확대 '신호탄?'

김정필 부장

입력 2014-11-05 10:57   수정 2014-11-05 11:00

IBK기업은행이 배당 확대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는 가운데 여타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배당 확대 여부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5일 기업은행은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가 세수 마련 등을 위해 기업은행의 배당 확대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초반 9%대의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엔화 약세, 실적부진 등으로 시장에서 최근 배당 이슈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배당주로 몰리고 있는 최근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저금리 시대에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면서 은행과 금융지주의 고임금·고배당 등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배당 확대가 녹록치 않았지만 올해 은행권과 금융지주의 수익성도 일부 금융사를 제외하고 나아지고 있는 점도 배당 확대를 예상케 하는 대목중 하나입니다.

금융지주의 한 최고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양호한 수익을 올렸음에도 고배당에 따른 여론이 좋지 않아 전년에 비해 줄어든 배당을 한 바 있는 데 이익 수준에 걸맞는 배당을 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당에 대해 무조건 나쁘게 볼 것 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금 회수 우려 등이 불거지는 마당에 이들에게 투자 매력도도 부여하고 그에 따른 각종 선순환 효과를 감안해 우리사회도 배당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은행과 금융지주 등의 배당 확대에 대한 인식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은행의 고배당에 대해 당국과 여론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으며 배당급 지급 여력이 크기 않았는 데 주주들의 요구도 있고 수익 개선도 나쁘지 않아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등을 예의주시하며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전과 달리 최경환 부총리가 배당소득 세재와 배당관련 주주권리 강화 등 배당 확대 정책에 무게를 두면서 은행들도 배당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함께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도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낮은 데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배당확대를 통해 국내 투자환경을 긍정적으로 바꿔야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는 “해외 은행들의 경우 배당률이 한국 시중은행들에 비해 높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데 한국의 은행들도 수익성과 배당여력만 뒷받침 돼 배당을 늘린다면 투자와 관련해서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반면 다른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최근 각종 금융사고에 저금리 시대, 낮은 예금금리 등 은행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은 데다 구조조정이나 지점 통폐합 등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을 확대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지주사들이 주주들을 만족시킬만한 배당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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