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대출 상환 '봇물'‥"엔저는 상환기회"

입력 2014-11-06 14:42   수정 2014-11-06 16:08

<앵커>
최근 엔화 대출 상환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기 완화 정책으로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의 엔화 대출 잔액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9월말 기준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개 주요 시중은행의 엔화대출 잔액 규모는 4천211억엔. 작년말(5천193억엔)보다 18.9% 감소했습니다.
우리은행의 엔화대출이 작년말 737억엔에서 26.8%(539억엔) 감소에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밖에 하나은행이 22.9%,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7.4%, 16.9% 줄었습니다.
6개 은행 중 대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행 역시 작년말(1천666억엔)에 비해 17.4%(1천376억엔)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엔화 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이유는 최근드어 엔화대출 상환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엔화 약세 여파로 엔화 대출 원리금 부담이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엔화 가치가 높을 때는 대출 상환을 미뤘다가 최근 원·엔 환율이 900원대로 내려가자 서둘러 대출을 상환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기업들이 엔화 대출을 받을 때 실수요 증빙을 하도록 외화대출 용도를 제한해 신규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엔화대출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금융권에서는 일본의 2차 양적완화 여파는 앞으로도 계속돼 추가적인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엔화 대출도 꾸준히 감소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가능성을 우려해 위험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엔화 약세를 이용해 시설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세금을 감면하는 방안이 현재 검토되고 있음에도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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