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꿈꾸던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 시위 나섰다가 전원 피살

입력 2014-11-10 05:57  

▲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사진 = 연합뉴스TV)


멕시코 연방검찰은 7일(현지 시각) 지난 9월말 멕시코 게레로주 이괄라시에서 실종된 지역 교육대 소속 학생 43명이 갱단 조직원들에 끌려가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역 경찰과 유착관계인 이들 갱단은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쓰레기매립장에서 무차별 사살한 뒤 시신을 밤새도록 불에 태워 유해를 강물에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갱단은 경쟁 조직원들을 살해해 신원 확인을 할 수 없도록 시신을 불에 태워 땅속에 파묻거나 강물 등에 던지는 수법을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에게까지 적용해 공포감마저 자아내고 있다. 시신을 300℃가 넘는 열로 일정시간 가열하면 뼛속의 콜라겐이 손상돼 유전자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은 급진 좌파 성향으로 반정부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마약갱단과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 사건은 마약 밀매의 이권을 둘러싸고 세력 경쟁을 펼치는 마약조직 간 충돌 과정에서 벌어진 것이 아니어서 멕시코 나라 안팎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을 포함한 대학생들은 시골 교사의 임용 차별에 대한 철폐를 주장하고 활동 기금을 모집하기 위해 이괄라 시내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이 경찰과 갱단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게 된 계기는 `행정관리-경찰-갱단`이 부패 고리를 형성한 지역의 치안 부재 현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치안이 좋지 못한 멕시코 일부 지방에서 토착 갱단이 관리들과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 속하는 서부 미초아칸주의 일부 주민들은 올해 초 마약갱단의 납치와 착취 등의 횡포를 못 이겨 스스로 무장하고 자경단을 결성, 갱단과 대결을 펼쳤다.

갱단에 매수되거나 협박을 당해 유착관계를 형성한 지역 관리는 별 탈 없이 지내다가 연방검찰의 감찰에 걸려 투옥되고, 갱단과 타협을 거부하면 무차별 살해되는 사건이 멕시코에서는 자주 일어난다.

펠리페 칼데론 전 정부는 `마약범죄와의 전쟁`을 펼쳤지만 7만여 명의 희생자만 낳고 정책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약조직은 이합집산의 형태로 생존의 길을 찾고 있고 한 조직의 두목이 검거되면 바통을 또 다른 후계자가 물려받아 이끌어가는 것이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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