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에 담요 덮어주는 푸틴··中 네티즌 반응 제각각

입력 2014-11-11 15:1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저녁 야외 행사에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중국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펑 여사의 왼쪽에 서서

담요 한 장을 어깨에 덮어 주는 장면을 찍은 것으로

푸틴 대통령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고 펑 여사는 다소 민망한 듯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웃는 표정이다.

이 장면은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불꽃놀이를 보려고 추운 날씨 속에 밖에서 기다리던 순간에 촬영된 것.

펑 여사의 앞에는 남편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명패가 놓여 있었지만 시 주석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참 대화중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 "강골의 이미지지만 이렇게 다정한 면이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펑리위안의 미모가 푸틴을 정복했다"는 등의 반응도 내놨다고.

중국 인터넷상에는 이 사진과 연관지어 푸틴 대통령이 과거에 펑 여사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펑 여사에 대한 호의에는 최근 `신(新)밀월기`로까지 일컬어지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밀접한 관계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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