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아이언맨' 칼 돋는 설정, 결국 무리수였나

입력 2014-11-14 09:40  


시작은 좋았으나 끝은 허무했다.

“칼 모양, 크기, 각도 조절. CG 어색하면 방송 내보내지 않을 것” 감독의 포부는 좋았으나 조용한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언맨’이 18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이언맨’은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 하지만 KBS ‘아이언맨’ 주홍빈(이동욱 분)은 불의를 참지 못 하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되지 못 했다.

이날 ‘아이언맨’은 태희(한은정 분)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시달린 홍빈과 세동(신세경 분)의 훗날 재회하는 ‘해피엔딩’ 결말로 막을 내렸다.

과거 아픈 상처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홍빈을 사랑한 세동은 자신의 아픔은 뒤로한 채 홍빈을 챙기는 따뜻한 인물이었다. 홍빈 역시 마찬가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이별을 선택하며 때로는 설렘을 주기로, 때로는 눈물 마를 날 없을 정도로 애잔했다.


‘아이언맨’은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보지 못 했던 칼이 돋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세동 역시, ‘로맨틱 코미디’ 속 여주인공과 확실히 다른 캐릭터.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지도 않았고 이미숙, 김갑수, 한정수 등 중년 배우들의 열연했음에도 불구, ‘아이언맨’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첫 방송전 개최된 ‘아이언맨’ 제작발표회에서 김용수 감독은 “드라마의 시작이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밝다. 우리 드라마의 차별성은 판타지를 넣은 것이다”며 타 드라마와 다를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달랐던 탓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야 했다.

개성 있고 신선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화를 참지 못 하고 팔에 칼이 돋는 홍빈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가 부족했다. 단순히 여자친구의 죽음이라는 충격 때문에 팔에서 칼이 돋는다는 이유는 충분하지 못 했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를 만들어 낼 줄 알았던 ‘아이언맨’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결국 ‘아이언맨’은 시청률 6.6%로 시작, 나쁘지 않은 출발에도 불구 최종회에서 3.4%의 시청률로 막을 내리는 쓸쓸한 퇴장을 했다.

한편 ‘아이언맨’ 후속 작품으로는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 ‘왕의 얼굴’이 방송된다. 서인국, 조윤희, 이성재, 신성록, 김규리가 출연하며 오는 19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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