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평판이나 사업전망이 좋은 중소기업은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없어도 은행에서 3년 이상 장기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은 16일 담보나 보증에만 의존하던 중소기업 대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형금융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과 기업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중·장기대출, 지분 투자, 경영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나 재무제표 등 계량작 정보 외에 CEO의 도덕성, 경영의지, 업계의 평판, 사업전망, 거래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관계형금융 대상 기업을 선정해 업무협약(MOU)을 맺게 됩니다.
은행은 관계형금융 대상 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을 제공하며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해줍니다. 또 보통주로 전환되는 전환상환우선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3년 이상 투자한 은행이 주주로서 기업경영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기업들의 경영정보를 토대로 기업에 필요한 세무, 법률 등 경영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관계형금융 도입을 통해 사업성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발굴해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기술금융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권에 또다른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관계형금융과 기술금융이 담보나 보증을 우선시하지 않고 다른 요인으로 대출심사를 하겠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이 있다”면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어붙였다가는 지난 2000년대 초반에 벌어진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건전성에 대해 보수적인 정책을 유지하다보니 담보 대출이 지나치게 강조된 점은 개선될 필요가 있지만 금융사나 감독당국 모두 준비가 됐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담보와 보증에 익숙한 대출심사와 관리에 익숙해져있는데 그 부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면서 “목표치를 두고 달성하라는 방식으로 실적을 몰아붙이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은 16일 담보나 보증에만 의존하던 중소기업 대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형금융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과 기업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중·장기대출, 지분 투자, 경영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나 재무제표 등 계량작 정보 외에 CEO의 도덕성, 경영의지, 업계의 평판, 사업전망, 거래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관계형금융 대상 기업을 선정해 업무협약(MOU)을 맺게 됩니다.
은행은 관계형금융 대상 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을 제공하며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해줍니다. 또 보통주로 전환되는 전환상환우선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3년 이상 투자한 은행이 주주로서 기업경영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기업들의 경영정보를 토대로 기업에 필요한 세무, 법률 등 경영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관계형금융 도입을 통해 사업성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발굴해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기술금융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권에 또다른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관계형금융과 기술금융이 담보나 보증을 우선시하지 않고 다른 요인으로 대출심사를 하겠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이 있다”면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어붙였다가는 지난 2000년대 초반에 벌어진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건전성에 대해 보수적인 정책을 유지하다보니 담보 대출이 지나치게 강조된 점은 개선될 필요가 있지만 금융사나 감독당국 모두 준비가 됐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담보와 보증에 익숙한 대출심사와 관리에 익숙해져있는데 그 부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면서 “목표치를 두고 달성하라는 방식으로 실적을 몰아붙이면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