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트럼프 전국구 띄워준 '어프렌티스' 부활 추진

입력 2026-04-30 16:26  

아마존, 트럼프 전국구 띄워준 '어프렌티스' 부활 추진
"트럼프 장남 진행자 발탁 내부 논의중"
베이조스 친트럼프 행보 일환이란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국적 인지도를 가져다줬던 TV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4년부터 10여년간 어프렌티스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대선후보급 인물로 떠올랐다. 미 NBC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이 리얼리티쇼는 참가자들이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과정을 담았다.
WSJ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경영진은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시기에 어프렌티스 재개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아마존이 영화제작사 MGM과 TV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어프렌티스 저작권을 확보하면서 어프렌티스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아마존 경영진은 새로운 에피소드로 어프렌티스를 재개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진행자로 발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어프렌티스 재개 방안이 적극 진행되지는 않았고, 잠재적인 진행자도 선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트럼프 일가는 TV쇼 재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마존의 어프렌티스 재개 논의는 친트럼프 성향을 보이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행보와 결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때는 불편한 관계였다. 하지만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에는 취임식 행사에 100만달러(약 14억8천200만원)를 기부하고 각종 대통령 행사에 참석하는 등 친트럼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작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의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배급 명목으로 4천만 달러(약 592억8천만원)를 지불했고, 이 지급액의 70%가량이 멜라니아 여사 몫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어 지난해 3월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어프렌티스 시리즈의 에피소드들을 방영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수년 전에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도 검토했지만 실제로 제작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전직 아마존 직원들이 전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 세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수백여 개의 쇼와 영화를 제작한다고 강조했다.
youngb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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