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홍은희, 말하지 못한 ‘가정사’..마음 이해해주는 유준상 고마워

입력 2014-11-18 01:29  


홍은희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홍은희는 이혼한 후 어머니의 손에 크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많이 했더라며 커서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홍은희는 연예계에 데뷔 후 유준상과 결혼 얘기가 오갔지만 떨어져 지냈던 아버지에게는 일절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와 등록금을 해주지 않았던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세월이 지나가고 있었고, 결국 홍은희는 결혼 날짜를 잡고서야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결혼을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은희는 그 누구도 오시란 말도 가겠단 말도 없는 그 통화가 특별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홍은희는 자신이 한 불효 중에 가장 큰 불효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남편 유준상의 마음도 불편했을거라 말했다.

홍은희는 아버지가 결혼식에 오시면 어머니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고 어머니의 고생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홍은희는 정작 결혼식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들어가야 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걱정했었는데, 남편 유준상이 같이 들어가면 된다고 먼저 말해줘 고마웠다고 밝혔다.

홍은희는 그 이후 얼마 안 가 아버지에게 죄송했다며 TV에 나오는 자신의 결혼식 영상에 자꾸만 마음이 불편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이 흘러 홍은희는 첫째 아이를 낳고 전라남도 담양으로 여행을 갔다가 넘어오는 길에 보게 된 정읍 표지판에 유준상에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이에 유준상은 “그러면 우리 한 번 전화 해볼까?” 라고 먼저 말해줘 조금의 용기를 내어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고 마치 바로 어제 전화를 했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

아버지와의 통화에 홍은희는 아버지가 불과 10M뒤에 있었던 것을 알았고 멀리서 걸어오는 실루엣이 아버지임을 한번에 알았다며 아버지를 잊지 않았음이 보여졌다.

유준상은 바로 차에서 내려 장인에게 넙죽 절을 했고, 홍은희는 장인과 사위의 첫 만남인데 너무 맨 바닥이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아들 동우는 낯을 많이 가렸었는데 홍은희가 “엄마의 아빠야” 라고 말하니 바로 가서 안겼더라며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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