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 주인공은 최고위 계층?

입력 2014-12-03 09:54   수정 2014-12-03 14:56



순창에서 고려 시대 최고위 계층에 속하는 인물로 추정되는 무덤이 발견됐다.

지난 2일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전북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 산12-2번지 농소고분을 순창군 요청으로 발굴 조사한 결과 고려 시대 덧널무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소고분은 지금까지 삼국시대 고분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고려 시대 덧널무덤(토광목곽묘, 무덤 속에 관을 넣어두는 묘실을 나무로 만든 무덤)으로 밝혀졌다.

이 무덤은 묘광을 3단으로 파서 마련한 다음 시신을 넣은 관과 그것을 감싼 또 다른 목관인 덧널을 안치하고 봉토를 쌓아올렸다. 뒤쪽으로는 이를 보호하기 위한 담장을 병풍처럼 둘러친 구조로 드러났다. 상부는 깎여서 편평한 상태인 봉토는 바닥이 길이 580cm, 너비 404cm인 장방형으로 조성됐다.

병풍석 내에는 너비 약 200cm의 토광(널빤지를 깔지 않고 흙바닥 그대로 둔 광)이 3단으로 단을 두고 파여 있으며, 전체 깊이는 약 300cm에 이른다.

묘광 아래쪽에서는 길이 210㎝, 너비 85㎝인 나무널(목관)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또 다른 나무덧널(목곽)이 발견됐다. 나무 널 안에서는 두개골 일부가 수습됐고, 바깥에는 칠을 하고 원형 테두리를 그린 다음 그 안에 금가루로 쓴 범자(梵字)가 확인됐다.

토광의 세 벽면을 파내어 만든 벽감(장식을 목적으로 두꺼운 벽면을 파서 움푹한 공간)속에서는 청동합, 청동반, 청동수저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동쪽 벽감에서 발견된 청동반에는 머리카락을 뭉친 다발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연구소는 "무덤 주인공은 고려 시대 최고위 계층에 속하는 인물로 추정되나 아직 누구의 무덤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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