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김호남 극적인 동점골… 광주FC, 2015 K리그 클래식 품으로!

입력 2014-12-07 05:03  

▲ 광주FC 김호남이 원정경기로 치러지 6일 경남FC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실점 뒤 3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K리그 클래식으로 이끌었다.(자료사진 = 광주FC)


2014년 한국 프로축구가 극적인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2부 리그에서 4위에 그치며 멀게만 느껴졌던 길이었기에 더 극적이었다. 광주FC가 걸어온 길은 그만큼 험난했지만 가치가 있는 역정이었다.

남기일 감독대행이 이끌고 있는 광주FC(K리그 챌린지)가 6일 낮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남FC(K리그 클래식)와의 방문 경기에서 간판 미드필더 김호남의 귀중한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3일 저녁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3-1 승리가 광주FC를 1부 리그로 끌어올린 밑거름이었던 것이다.

2010년 창단된 광주 FC는 2년간 K리그 클래식에서 호되게 두들겨 맞았다. 1부 리그의 축구 명가들이 그들을 그냥 내버려둘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2013년부터 2년 동안 2부 리그(K리그 챌린지)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사실 올해에도 성적이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 4위로 리그를 마친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 희망의 싹을 본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광주의 드라마가 이 때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3위 강원FC와의 원정 경기(11월 22일) 1-0 승리에 이어 2위 안산 경찰청과의 원정경기(11월 29일)도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기적의 승격 드라마가 정말 눈앞에 보이고 있었다.

이제 남은 상대는 K리그 클래식 11위 경남FC였다. 그들은 창단 2년만에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정도로 탄탄한 팀이었다. 2008년과 2012년에는 FA컵 준우승의 성과도 올린 강팀이다. 2012년에는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당당함까지 지닌 팀이었기에 광주FC의 승격 길은 정말 힘겹게 느껴졌다.

그런 면에서 3일(수) 저녁에 광주에서 열린 1차전 3-1 승리 기운은 누가 봐도 기적이었다. 이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은 2차전은 창원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였지만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경남 미드필더 송수영에게 전반전에 결정적인 두 개의 유효슛을 내줬지만 광주 골키퍼 제종현의 순발력은 놀라웠다.

광주FC는 71분에 결국 송수영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단 3분만에 멋진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후반전 교체선수 파비오가 재치있게 찔러준 공을 미드필더 여름이 오른쪽 끝줄에서 절묘하게 감아올렸다. 이 공을 반대쪽에서 기다린 광주의 아들 `김호남`은 빈 골문이나 다름없는 곳에 이마로 꽂아넣었다. 한 마디로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추가골이 절실했던 경남은 이창민과 최영준을 빼고 한의권과 이호석을 들여보내며 골을 노렸지만 광주의 골문은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남은 어느 팀보다 쓸쓸한 겨울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2008년에 붙은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별명이 그리울 뿐이었다.

반면에 3년만에 K리그 클래식 무대로 돌아온 광주FC는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남 대행이 완성시킨 탄탄한 조직력이 2015년 K리그 클래식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2014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6일 14시, 창원축구센터)

★ 경남FC 1-1 광주FC [득점 : 송수영(71분,도움-최영준) / 김호남(74분,도움-여름)]

- 1, 2차전 합산 1승 1무(4득점 2실점)로 광주FC K리그 클래식 승격 확정

◎ 경남 선수들

FW : 이학민, 이창민(78분↔한의권), 스토야노비치

MF : 최영준(89분↔이호석), 진경선, 송수영

DF : 여성해, 스레텐, 김준엽, 안성빈(64분↔고재성)

GK : 김영광

◎ 광주 선수들

FW : 디에고(15분↔송승민), 김호남

MF : 조용태(65분↔파비오), 임선영(45+1분↔오도현), 여름, 이찬동

DF : 이완, 김영빈, 정준연, 이종민

GK : 제종현

◇ 2015 K리그 클래식 참가 12팀 리스트

전북 현대, 수원 블루윙즈, FC서울(이상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대전 시티즌(2014 K리그 챌린지 우승팀), 광주FC(2014 K리그 챌린지 4위, 승강 플레이오프 승리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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