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겨울철 쌀쌀한 날씨와 실내?외 큰 온도 차, 건조한 기후 등은 피부에 많은 영향을 준다. 피부가 건조해지기도 하며 각질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은 건조함과 각질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이기에 환절기 및 겨울철에 악화되기 쉽다.
아토피피부염에 있어 피부각질층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피부각질층 장벽의 방어기능약화는 아토피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기 때문이다.
아토피원인이 되는 과도한 열과 독소로 인해 약해진 피부각질층은 외부의 자극성 물질이나 알레르겐, 세균의 침투를 막지 못해 염증을 발생시키고 아토피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럴 때 아토피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손상된 피부각질층의 기능을 보조하여 증상 악화를 방지한다. 그 때문에 보습제는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에 널리 사용된다. 아토피한의원을 비롯한 여러 아토피전문병원에서도 아토피보습제를 처방하고 있다.
아토피보습제는 피부의 건조함을 완화하고 피부장벽의 방어기능을 강화하여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피부의 각질, 당김, 피부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또한 아토피치료에 사용되는 보습제는 PH가 중성 이하인 약 산성이 좋으며 보습기능이 뛰어나며 지속력이 좋아야 한다. 가려움 완화나 향균기능이 있는 것도 좋다.
이러한 아토피보습제는 크게 연고, 크림, 로션의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연고는 만성적으로 건조한 피부에 주로 사용하며, 크림이나 로션은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여름철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연고보다는 크림형태를 보습제 사용을 추천한다.
보습제를 사용할 때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샤워 직후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피부의 물기를 제거한 후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 시간이 지나면 피부를 통한 수분 소실이 증가되고 각질 보습력이 감소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샤워 후 최대한 빨리 온몸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보습제는 한 번 발랐을 경우, 크림제를 기준으로 8시간 후면 처음 바른 용량의 50%이상이 제거된다. 만약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거나 혹은 물로 씻어낸 경우라면 더 빨리 제거된다. 때문에 보습제는 반복적으로 발라줘야 한다.
성인아토피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루 4~5회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아토피증상이 없는 곳까지 발라야 한다. 정상으로 보이는 피부라 할지라도 피부기능이 약화돼 있기 때문에 아토피예방을 위해서라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즉,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반드시 전신에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또한 운동이나 더운 날씨 등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렸을 때에는 땀과 습기를 씻어낸 후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
아토피치료법으로 처방하는 보습제의 경우 다른 약에 비해 안전한 편이다. 대부분의 보습제는 자극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피부가 민감한 경우라면 보습제를 바른 직후 화끈거림, 따가움, 피부발작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후 아토피가 호전된 이후에도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다른 보습제로 바꾸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아토피치료법이라 할지라도 올바른 사용법과 생활 속 아토피관리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더딜 수 밖에 없다. 스스로의 피부에 사용되는 아토피치료제인 만큼, 아토피보습제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아토피보습제에 대해 조언한 한의사 서산은 아토피치료한의원 프리허그한의원 서초본점의 수석원장이다. SBS스페셜, KBS생생정보통, CBN 의학다큐멘터리 등에 출연해 아토피, 건선, 한포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등 자가면역피부질환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저서로는 `아토피혁명-실용편`이 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