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노끈으로 손 묶고, 폭행, 학대, … 뱉은 음식 다시 먹는 이상증상

인천 어린이집, 노끈으로 손 묶고, 폭행, 학대, … 뱉은 음식 다시 먹는 이상증상

인천 어린이집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살 어린이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연수경찰서가 지난 8일 오후 12시50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양이 보육교사 B(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 TV 영상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1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서 있던 A양은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바닥에 쓰러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B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B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주장이 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돼 CCTV를 추가로 확보, 과거에도 이 같은 일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양의 어린이집 친구가 A양이 폭행당한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면서 A양의 부모도 상황을 전해 듣게 됐다. A양의 부모는 곧바로 해당 어린이집을 찾아 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아동심리치료 등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교사가 네 살 아동의 손목을 노끈으로 묶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피해 아동의 학부모가 제출한 CCTV 영상에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던 피해 아동이 교사와 장난을 치다 교사의 얼굴을 밀치는 듯한 행동을 취했고, 이에 교사는 피해 아동을 교사실로 데려와 손목을 내밀게 한 후 책상 서랍에서 노끈을 꺼내 묶었다. 당시 교사실에는 다른 교사도 있었지만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아 더욱 충격을 줬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여아 폭행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피해 아이 상태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이가 큰 충격의 폭행을 당했음에도 울지 않고 떨어진 음식물을 다시 집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어 상습적인 폭행에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아이들도 하나둘 무릎을 꿇고 앉은 채 친구가 맞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모습 또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가 폭행당한 CCTV를 확인한 학부모는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피해 아동의 학부모는 “저걸 보고 내가 기가 막혀가지고. 여기 앉아서”라면서 “저건 성인이 맞아도 날아가겠다. 저 정도 파워면”이라고 화를 삭이지 못했다.

피해 아동은 현재 경찰의 협조로 아동심리치료 등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어린이집 소식에 네티즌들은 ‘인천 어린이집, 천벌 받아야 한다’ ‘인천 어린이집, 가중 처벌 이뤄져야지’ ‘인천 어린이집, 제일 악한 짓’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