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주택, 분양시장 찬물 끼얹나

입력 2015-01-14 16:30   수정 2015-01-14 16:31

<앵커> 얼마 전까지 빚내서 아파트를 사라고 부추겼던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활성화하겠다는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 영향은 불가피한데요
그렇다면, 지난해 그리고 올해 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또 어찌 되는 걸까요?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12월말 현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잔액은 한달 전보다 6조원 이상 늘어난 406조 9천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분양 호조에 따른 중도금 대출 수요 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정부는 지난해 LTV · DTI의 완화, 디딤돌 대출 금리 인하 등을 통해 빚을 져서라도 집을 사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특히 9.1 대책에도 나왔듯이 청약제도 간소화 등은 분양시장에 더욱 힘을 실어줬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분양시장은 전국적으로 민간아파트에서만 27만여가구가 팔려 나갔습니다.


올해는 31만가구로 분양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정부는 기업형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일단 기존 매매시장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기업형 임대아파트가 본격화 되려면 적어도 3~4년이 지나야 하지만 그 이후 특히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는 래미안과 힐스테이트 등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임대아파트와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
"실제 자가보다는 차가에 머무는 수요가 많이 생김으로 재고주택 시장은 다소 주거 환경이 열악한다는지 자산가치 상승이 부족한 단지의 경우 또는 임대주택 물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에는 위축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분양시장은 어떨까?

수요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굳이 빚을 내 분양 받을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것인데 특히 동탄 또는 위례 등 기존 LH 택지의 민간분양의 타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분양시장 활성화라는 정부 정책을 믿고 지난해 분양을 받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역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
"공급이 늘어나면, 희소성이 있어야 가격이 오르잖아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공급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가격은 크게 오르기 어려운 쪽으로 가는 거죠."

정부정책의 효과를 위해서 정책의 일관된 모습이 필요한데 정부의 정책은 분양시장 활성화와 임대시장 활성화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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