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산업트렌드 10] ② 자동차산업, 친환경차 경쟁 ‘치열’

조현석 

입력 2015-01-20 18:16  

<앵커>

한국경제TV가 신년 기획으로 올 한해 산업계 핵심 트렌드를 점검합니다.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친환경차 기술 경쟁을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이 내놓은 신형 캐딜락입니다.

6.2리터 8기통 수퍼차저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40마력을 자랑합니다.

포드는 2005년 이후 생산을 중단했던 고급 수퍼카 GT의 부활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마크 필드 포드 CEO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차량을 만들고 싶습니다."

미국 경기 회복과 1년 새 반토막 난 유가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고성능, 대형화` 바람을 다시 몰고 왔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지난해 판매 성장률 1위를 고급차인 제네시스가 차지했고, 수입차 판매는 25% 성장하며 고공행진입니다.

<인터뷰>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
"차량 고급화 추세부분이 그동안 진행되어왔는데 이것이 더욱 가속화되는 형태라서 중대형차와 더불어 수입고급차 수요가 늘고 있다."

저유가 시대 바뀐 소비 트렌드에도 개의치 않고 자동차 업계 CEO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차 기술입니다.

유가흐름은 바뀔 수 있지만, "이제 친환경차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게 공통된 판단입니다.

엄격한 환경규제 때문입니다.

특히 한층 강화된 친환경 규제가 2020년으로 다가오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유럽연합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미국은 연비를 규제하고, 한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지키지 못하면 생존이 불투명할 정도의 엄청난 과징금을 물어야 합니다.

<인터뷰> 강동완 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환경정책 강화와 업체간 기술경쟁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입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치열한 경쟁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국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입니다.

GM은 1회 충전으로 64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를,

<인터뷰> 메리 바라 GM CEO
"쉐보레는 시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전기차의 기준을 한 단계 다시 높였습니다."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를, 벤츠와 BMW 등 독일 업체들은 충전식 하이브리드로 맞불을 놓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안 로버트슨 BMW 북미위원회 위원
"I3, I8 같은 혁신적인 무공해 차량이 올해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대차는 상반기 충전식하이브리드를, 연말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시장을 성장 산업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헬 비그 에드먼즈닷컴 편집국장
"내가 보는 큰 추세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자동차 라인업의 중요한 측면인 하이브리드의 재등장입니다."

친환경 기술은 자동차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의 엔진과 변속기 등의 쓰임이 줄면서 기존 자동차 부품 시장이 축소되고,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차 부품 산업이 확대되는 것입니다.

특히 현대차가 2018년까지 이 분야에 11조원을 투자하면서 국내도 이런 흐름이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관 KB투자증권 이사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가 지난해 8만대에서 올해 10만대로 증가하고 향후에도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이기 때문에 올해가 친환경차 관련 테마에 투자하기에 상당히 괜찮은 타이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가하락이 변수긴 하지만 올해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240만대로 지난해보다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전기차 성장률은 전체 자동차 시장보다 10배나 클 것으로 보입니다.

8천700만대 규모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미미하지만, 높은 성장률 때문에 정체된 자동차 시장의 활로가 될 전망입니다.

각국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친환경차 기술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