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오너 부재 후 전용기 운항 대폭 감소‥'경영활동 위축'

지수희 기자

입력 2015-01-23 14:02   수정 2015-01-23 15:16

삼성과 SK그룹의 전용기 운항 횟수가 그룹 오너의 부재 이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 요청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전용기 운항횟수(국제선 기준)는 2012년 84회, 2013년 77회에서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난해에는 52회로 감소했습니다.

SK그룹도 전용기 운항 횟수가 2012년 61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된 2013년 38회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단 15회만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용기는 주로 그룹 오너가 사용하고, 때로는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도 업무차 해외방문 시 이용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해외 순방 일정 뿐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추운 계절 날씨가 따뜻한 나라로 이동 할 때 전용기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도 간간히 전용기를 이용했지만 지난 2012년 부회장 승진이후 전용기의 사용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5월 삼성그룹이 새로 도입해 이재용 부회장이 주로 이용하는 전용기를 포함해 삼성그룹은 현재 3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건희 회장이 주로 타던 전용기는 현재 매각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삼성그룹 전용기

SK그룹은 현재 SK텔레콤 소유(지분 약 45%)의 전용기 한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약 33%, SK네트웍스 약 20%, SK 약 25%)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3년 법정구속 된 이후 전용기 사용이 반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단 15회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건재하던 2012년 61회 운항했던 것에 비하면 오너 부재로 인한 대외활동 감소 등 경영활동 위축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 주요그룹 전용기 운항 현황

반면 한화그룹의 경우에는 오너 부재시 전용기 사용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12년 8월 회사에 수억원대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구속됐다가 2년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김 회장이 부재중이었던 2013년 한화그룹의 전용기 운항 횟수는(국제선 기준) 26회로 2012년 13회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오너도 전용기를 사용하지만 비행기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계열사 등 사장들도 많은 인원이 이동해야 하는 경우 사용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화그룹의 전용기는 현재 한화케미칼과 (주)한화, 한화 갤러리아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승연회장이 광어 600인분을 갖고 이라크 건설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전용기가 운항됐습니다.


▲ 한화그룹 전용기

그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새로 도입한 전용기를 포함해 2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고 1년에 약 20여차례 운항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그룹은 1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1년에 약 30~40여차례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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