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영업현장 '혁신·변화·영업' 한 목소리‥격전 예고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1-23 14:56   수정 2015-01-23 14:58


주요 은행들이 은행장과 임원, 부서장·지점장들과 함께 지난해 성과를 리뷰하고 올해 주요 전략을 공유하는 경영전략회의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공통 분모는 역시 혁신과 변화, 내실, 영업 강화 등으로 요약됩니다.
핀테크와 기술금융, 인터넷은행 등 최근 변화에 대한 조직·영업현장에서의 혁신을 포함해 어느 때보다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을 감안한 수익 강화와 내실 다지기가 주요 현안이 되고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기존의 강자와 최근 외형 확장과 M&A, 통합, 신임 CEO 취임 등 변화가 있는 도전자간 경쟁은 물론 영업현장의 치열한 경합도 예상됩니다.
23일 IBK기업은행은 충주연수원에서 전국 지점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전국 영업점장 회의’ 열고 혁신과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을 공유했습니다.
권선주 행장은 "핀테크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통해 글로벌 100대 은행에 진입하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습니다.
혁신과 변화, 수익성 강화, 체질 개선 등은 이미 영업현장 부·점장들과 전략회의를 마친 여타 은행들도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달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국 부·점장 2천8백여명이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가진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각종 사고와 KB사태 속에서도 각자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던 현장 구성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올해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경영전략 회의에서는 올해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영업현장에서 고객신뢰 회복, 영업력 강화, 수익 창출을 위한 경쟁력 향상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결의했습니다.
별도의 은행 부·점장 경영전략 회의를 생략하는 대신 금융지주 차원에서 경영전략과 비전을 제시한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은 외형 성장에 걸맞는 수익성 강화가 주된 화두였습니다.
지난 17일 잠실 체육관에서 계열사 임직원과 현장 부서장과 지점장 등 1만여명의 전 그룹사 임직원이 모여 출발 2015! 행사를 가진 하나금융은 `행복한 금융`을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역시 올해 해야할 혁신 중 하나인 만큼 올해는 통합을 넘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 농협은행 본관에서 경영전략 회의를 가진 농협금융은 지난해 우투증권 인수를 통해 4대 금융그룹에 진입한 만큼 이제 수익성 회복에 총 역량을 집중하자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임종룡 회장은 “4대 금융 진입에 걸맞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올해 경영 키워드로 수익성 개선,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 시너지 창출, 건전성 제고 등을 제시하며, 수익성과 신뢰 개선에 농협금융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주문했습니다.
국민은행과 하나금융, 농협금융, 기업은행 등이 경영전략회의 개최를 마무리한 가운데 24일부터 여타 은행들도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올해 전략과 주요 영업의 방향을 영업현장에 전파합니다.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신임 이광구 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영업현장의 부·점장이 모두 모이는 우리은행은 이 행장이 직접 올해 경영전략과 영업현장의 이행 사항 등을 발표하게 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력 확대와 기존 관행을 깨는 혁신적인 자세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확대와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고 결국 이를 근간으로 민영화 완수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음주 26일 기흥연수원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갖는 신한은행 역시 지난 한해 여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좋았던 성과와 올해 변수 등을 리뷰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따뜻한 금융의 영업현장에서의 구현과 정착, 기술금융과 복합금융 강화 등을 현안을 현장에 전파하게 됩니다.
신한은행의 경영전략 회의에서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서진원 행장 대신 임영진 행장직무대행 주재로 진행되며 이에 대한 언급과 함께 현장에서의 내실 다지기, 기본에 충실한 영업 등이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은행들은 지난해 M&A에 성공했느냐 아니었느냐를 기준으로 다소 경영전략 회의의 포커스에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근간의 은행을 탈피한 영역 확대와 건전성 강화, 수익성 등 경쟁력 강화가 핵심 사안이었습니다.
지방은행 중 가장 먼저 임직원과 영업현장의 구성원이 만난 부산은행은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에 성공한 뒤 시작되는 첫 해인 만큼 투뱅크의 시너지 창출에 역점을 두는 모습입니다.
다음달 9일 전주본점에서 경영전략 회의를 갖는 전북은행 영시 광주은행과 당분간 투뱅크 체제로 운영되기는 하지만 인수 이후 투뱅크 시너지 창출, 지난해 외형 성장에 중점을 둔 한해 였다면 올해는 내실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위주로 영업현장에서 수익창출에 나서 줄 것을 주문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11일 광주 본점에서 부·점장 경영전략회의를 갖는 광주은행도 지난해 실적을 리뷰하고 새해 초부터 영업에 포커스를 맞춰 수익 증대 모색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전북은행이 강점이 있는 카드부문 등 비이자 수익 강화에 나서고 위해 광주은행은 올해 서울 지역에 소형 점포 3곳을 추가로 출점하는 만큼 수도권 영업 강화, 영업 증대 방안을 주문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은행과 같은 날인 이달 24일 대구 본점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대구은행은 지난해 지방은행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지역과 여타 지역으로의 영업거점을 확대하고 또 다른 판로 모색과 수익증대 방안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대구은행은 올해 주요 전략인 스마트한 성장과 경영 효율화 극대화, 그룹 시너지 증대 등을 통해 지방은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구상입니다.

금융지주와 은행별로 저마다 특성상 현재의 지위를 수성하며 그 가운데 성장을 모색하는 곳이 있는 가 하면 외형 확장과 통합, 계열 매각, 신임 CEO 선임 등으로 모멘텀을 얻거나 잃은 은행 등이 세부 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큰 틀에서는 일맥상통하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분석입니다.
결국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전략회의는 경영진과 실무부서가 수립한 올해 전략을 영업현장에 전파하고 공유하는 공식 자리인 만큼 저금리와 저성장, 여의치 않는 대내외 여건 속에 영업과 수익성 강화, 내실 강화라는 동일한 화두를 향해 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올해 전략에 대한 영업현장과의 공유, 결의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혁신과 변화, 영업 강화에 덧붙여 새롭게 대두되는 핀테크와 인터넷은행, 기술금융, 글로벌화 성과 도출 등 산재한 이슈에 직면한 은행권은 올해 판세 변화에 따른 또 한 번의 치열한 경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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