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기 센 기자들, 예능감마저 남달랐다

입력 2015-02-09 11:54  


반듯한 기자들이 이렇게 울길 줄 몰랐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 온 기자들이 반듯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1박 2일’을 장악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은 기자특집 ‘특종! 1박 2일’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1박 2일’ 기자특집에는 강민수, 이재희, 김도환, 김빛이라, 김나나, 정새배 기자가 출연해 1년차 새내기 기자부터 13년차 선배 기자의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의 서열을 결코 만만치 않았다. 13년차 정치부 기자 강민수는 데프콘에게 “기자들은 쉬워 보이냐”며 날 센 질문을 건네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의 ‘군기’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었다. 김빛이라 기자와 김나나 두 명의 여기자들은 남자 기자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취재비를 벌기 위해 진행된 매운 어묵 먹기 게임에서 김나나 기자는 일찌감치 패했다. 그러나 김빛이라 기자는 매운 어묵을 먹고 꾹 참았고, 이를 본 김나나 기자는 “너 괜찮아? 너 되게 독하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뿐만 아니라 김나나 기자는 김빛이라 기자에게 “너 몇 기야?”라고 묻는 등 무서운 ‘선배’임을 강조했다. 치열한 여기자들의 기싸움에 강민수 기자는 “여기자들끼리의 군기는 남자 기자들이 터치할 수 없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기 센 기자들의 서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빛이라 기자는 1년 차 새내기 정새배 기자에게 “넌 어느 게 까나리카노 같니?”라고 질문을 했고, 정새배 기자는 “전 선배님의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빛이라 기자는 “난 그냥 네 생각이 궁금한 거야. 확실해?”라며 후배를 제대로 잡는 무서운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뉴스 보도 속 반듯하고 딱딱한 이미지의 기자들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청자들이 알지 못 하는 기자들의 세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꽉 잡힌 군기로 선배들의 눈치를 보고 다니는 1년차 정새배 기자부터 후배들 13년 차 김나나, 강민수 기자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1박 2일’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6명의 기자들은 ‘1박 2일과 함께하는 마감 뉴스’ 취재 결과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치열한 취재 경쟁에서 ‘1박 2일’ 멤버들과 6명의 기자들은 어떤 호흡을 맞출지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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