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동남아 진출 승부수 'M&A·제2금융'

입력 2015-02-11 13:45  

<앵커>
저성장 기조에 국내은행들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현지 당국의 높은 규제장벽 때문에 진출이 쉽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M&A와 제2금융 진출을 통해 은행 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박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새 먹거리를 찾아 동남아시아권으로 진출했다가 현지 규제에 발이 묶여 있던 국내은행들이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 은행과의 인수·합병(M&A)과 제2금융으로 우회 진출해 점진적인 확장을 통해 은행업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겁니다.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과의 합병으로 국내은행 중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 우리은행은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개척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지난해 7월 캄보디아 현지 마이크로파이낸스 회사 ‘말리스’를 인수했던 우리은행은 올해 필리핀에서도 동일한 전략을 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은행 관계자
“처음 저축은행을 설립해 네트워크 확장하기 쉽지 않아 괜찮은 저축은행 인수해야될 것 같다. M&A가 필요할 것 같다”
우리은행은 규제 장벽이 높은 미얀마에서도 올해 저축은행 설립을 계획 중입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8월 미얀마에 ‘하나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설립했습니다. 인니와 중국에서 잇따라 외환은행과의 통합법인을 출범시킨 하나금융은 올해 동남아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할 방침입니다.
BS금융그룹도 자회사인 BS캐피탈을 통해 미얀마와 라오스에 각각 작년 9월과 올해 1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은행들이 M&A나 독자적인 법인 설립을 통해 제2금융으로 진출하는 이유는 현지 당국이 소비자금융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제를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은행을 이용하는 현지 국민 수요가 많지 않아 오히려 소액대출이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주된 이유입니다.
신한은행 역시 인도네시아 은행과의 M&A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는 신한은행은 싱가포르와 필리핀, 미얀마와 필리핀을 아우르는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인니 자카르타와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무소를 개설한 기업은행도 지분투자나 M&A 투자를 확대해 기존 주력했던 중국을 넘어 이제는 필리핀과 중동까지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일제히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꼽은 은행들이 갖가지 전략으로 동남아 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오히려 국내은행끼리의 밥그릇 싸움이 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