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통증 증가, 병원 비수술 치료로 개선

입력 2015-02-12 09:52  


흔히 설 연휴 이후에는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명절 동안 허리에 부담 가는 행동을 해 평소 있던 허리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좁은 운전석에 앉아 자세 한 번 바꾸지 못하고 장시간 운전을 지속하거나, 늘어난 집안일을 하며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게 화근이다.

주부 박모씨(56, 여)는 작년 설을 보낸 후 허리에서 심상찮은 통증을 느꼈다. 허리를 어정쩡하게 구부린 채 바닥에 쭈그려 앉아 음식을 만들고 나서 평소 있던 허리 통증이 강해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다리까지 저려 보행에 불편을 겪자 박씨는 정형외과를 찾았다. 전문의는 명절 동안 허리에 무리를 준 행동이 원인이 돼 기존 통증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인천 모두병원 김형중 원장은 "명절에는 구부정한 자세로 전을 부치거나 무거운 상을 무리해서 나르는데, 이러한 행동은 허리에 부담을 줘 허리 통증이 악화되기 쉽다"며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최대한 펴는 게 좋으나 상황이 안 될 때에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척추관협착증, 방치하면 증상 악화돼… 조기 치료 필요
명절 동안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허리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돌출해 신경을 누르는 질환으로 추간판탈출증이라 불린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 동반되곤 한다.

척추 중앙에는 중추신경의 일부분인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가 있는데, 이를 척추관이라 한다. 퇴행적 변화 등으로 주위 조직이 비대해지면 척추관이 좁아지고 척수가 받는 압박이 증가해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또 척추관협착증 증상으로는 다리까지 통증이 전해지는 방사통이 있는데, 이는 허리디스크 증상과 비슷해 두 질환은 자주 오인된다. 그런데 두 질환은 허리를 구부리고 펼 때 통증의 변화를 관찰하면 구별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강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약해진다.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팽창해 척수에 가해지는 압박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인천 모두병원 김형중 원장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일 경우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자연적으로 낫지 않아 방치하면 증세가 악화돼 대소변 장애나 다리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증상, 비수술 치료로 통증 완화 가능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조기 진단 시 비수술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이 있는데, 이는 주사로 약물을 투입해 신경 주변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주사 시술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은 반면 효과는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모두병원 김형중 원장은 "명절 동안 심해진 허리 통증을 방치하다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경우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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