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으로 병원에서 투병생활 중이던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지난 11일 오후 퇴원해 자택으로 복귀했습니다.
12일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감기와 몸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폐렴으로까지 번져 치료를 받던 서 행장이 어제(11일) 자택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진원 행장의 병세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구정 이후 다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행장직에 바로 복귀해 업무를 처리할 수준의 건강 회복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이사회는 서진원 행장의 공백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행장 공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중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임영진 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한 바 있습니다.
서진원 행장의 임기는 3월까지인 가운데 이런 상황에서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이사회 때 자회사 경영발전위원회를 열어 차기행장을 선출할 지 여부를 논의중입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월 주총 한달 전에 주총 안건을 확정해 공시를 해야하기 때문에 24일 이사회를 여는 데 이날에는 일단 이사회에서는 주총 안건만을 다루게 된다”며 “이날 자경위도 함께 열릴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신한지주 주총 안건 확정을 위한 이사회와 자경위는 엄연히 구분이 돼야 하지만 한동우 회장과 3명의 사외이사로 된 자경위가 3월 주총과 서진원 행장의 임기 등을 감안해 24일 이사회때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자경위를 개최할 것인 지 결론을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자경위 개최 여부가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차기 행장 선출과 관련해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서진원 행장의 임기가 3월까지인 만큼 이달 24일 이사회 개최와 자경위를 함께 열어 차기 행장 선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는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운용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한동우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서 행장이 당장 업무에 복귀를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그룹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현직 부행장 중에서 차기 행장을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럴 경우 현재 서진원 행장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영진 부행장이나 이동환 부행장도 신한금융 CEO 승계 원칙 등에 따라 후보군에 포함됩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