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 프리뷰] 세비야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메리 천적관계 극복?

입력 2015-03-01 17:10   수정 2015-03-07 11:04

▲ 세비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차전은 세비야의 0-4 완패로 끝났다.(사진 = AT 마드리드)


세비야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일 03:00, 라몬 산체스 피스 후안]

- 1차전 결과 [AT 마드리드 4:0 세비야]

아마 세비야가 비센테 칼데론 원정에서 AT마드리드를 잡았다면 정말 오랜만에 리그 테이블 꼭대기를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비야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AT마드리드가 세비야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세비야 덕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경기 이후 기세를 타며 13경기에서 11승 2패를 기록했고 세비야는 그 이후에도 강팀을 만날 때마다 항상 고전해왔다.

- 독일 원정을 치르고 온 두 팀

두 팀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중에 독일클럽을 상대로 클럽대항전 경기를 치르고 복귀했다는 점인데 한 팀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다른 한팀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왔다. 먼저 세비야는 어려운 상대 묀헨글라트바흐를 만나 1차전 1-0, 2차전 3-2로 승리하면서 합계 4-2로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특히 세비야는 라리가 팀이 어려워하는 독일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으며 돌아오는 등 유로파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다시한 번 보여줬다.

하지만 세비야와는 반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답지 못한 축구를 하면서 레버쿠젠에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AT마드리드는 레버쿠젠의 공격진을 구성하는 벨라라비와 드르미치, 찰하놀루에 고전했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채 끌려다녔다.

게다가 후반 중반엔 노련한 미드필더 티아구가 태클 미스로 퇴장당하면서 16강 2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고딘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출장 정지, 사울 니구에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패배했다.(사진 = 세비야, AT마드리드)


독일에서 경기를 했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얻은 두 팀, 그나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위안이 될 만한 이야깃거리는 아틀레티코가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동거리가 가깝지 않기 때문에 원정 복귀 후 시간이 짧다는 것도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강팀, 유독 시메오네에게 약한 에메리

에메리 감독은 유독 강팀이나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비야의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제외한다면 별다른 실적이 없었던 에메리의는 이번 시즌에도 역시 중요한 경기나 강팀과의 경기, 명장과의 대결에선 줄곧 미끄러지곤 하는 모습이다. 현재 5위인 세비야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네 팀에게 모두 한 번 이상 패배하는 등 큰 경기에 약한 세비야,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더 이상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특히 에메리는 유독 시메오네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에메리는 2011-12시즌 발렌시아를 맡으면서 3번, 2013년 이후로 세비야를 맡으면서 6번, 총 9차례 시메오네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에메리는 시메오네에게 3무 6패라는 아주 좋지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유로파리그나 코파 델레이 토너먼트에서 만났을 땐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배하면서 탈락했다.

항상 중요한 순간마다 시메오네를 만나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에메리, 세비야의 홈 경기이기 때문에 지난 1차전 결과와 다를 것이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에메리가 시메오네를 홈에서 상대할 때의 성적이 더 좋지 못하다. [홈에서 시메오네 상대시 1무 3패, 원정에서 시메오네 상대시 2무 3패] 강팀에게 약하고 또한 요즘은 헤타페, 소시에다드 등에게도 패배하면서 특기였던 약팀을 무너뜨리는 능력마저 부족해진 에메리에게 분발이 요구된다.

- 완벽하지만은 않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에도 우승경쟁에 뛰어들면서 지난 시즌 우승이 운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시즌 종반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에는 두 팀에 비해 약간 뒤쳐져있는 상태이다.

실제로 AT마드리드는 작년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초반에는 약팀과의 경기에서 세트피스 골 덕분에 겨우 승리하는 경기가 더러 있었을 정도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다행이도 지금은 소시에다드에서 이적해 온 그리즈만이 완벽하게 적응에 성공하면서 필드골이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측면 수비가 종종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뒷공간을 내주게 되고 중앙 수비수가 측면으로 이동한 사이 상대 선수가 중앙으로 내주는 패스를 통한 일대일 찬스를 많이 내주고 있다.

이런 모습이 잦아지면서 26골만 내주면서 리그 우승에 성공한 지난 시즌과는 달리 24경기만 치른 현재 22실점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의 실점을 거의 따라잡았다. 또한 로테이션 급 선수인 마리오 수아레스나 라울 히메네스 등의 경기력 역시 좋지 못하며 에이스 코케와 그를 대체할 사울은 부상 중이다.

다행스럽게도 코케는 부상에서 복귀하여 공을 가지고 훈련을 재개했지만 완벽한 몸상태까진 아닐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위기가 찾아온 셈인데 앞으로 세비야 전 이후 승점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발렌시아와의 경기, 한 골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버쿠젠과의 16강 2차전을 치뤄야 한다. 지금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완벽하지 않다.

▲ 부상에서 복귀한 코케, 하지만 최고의 몸상태가 아닌만큼 선발 출장할 확률은 적어보인다.(사진 = AT 마드리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AT마드리드의 승리가 예상된다. 거듭되는 주중경기로 인해 부상자가 많은 세비야는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세비야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패를 기록했고 그로 인해 발렌시아와의 4위 경쟁에서도 한걸음 물러난 상태다. 물론 아틀레티코도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경기를 마치고 복귀한 상황이지만 선수단의 두께는 세비야에 비해 아틀레티코가 두껍고, 주전과 로테이션의 격차도 세비야에 비하면 미미하다. 아마 이번 경기에서도 에메리는 시메오네에게 또 한번 좌절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승부 예측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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