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의 마켓인사이트] 세계증시 조정 신호···보수적 시장 대응

입력 2015-03-09 11:08  



[굿모닝 투자의 아침]

마켓 인사이트
출연: 강동진 버크셔리치 대표


美 금리인상 시그널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좋게 나옴에 따라 금융시장의 주변 유동성 지표가 큰 폭으로 변동됐다. 지난 3년 동안 세계 주요 증시의 상승률을 보면 일본이 120% 정도로 가장 많이 올랐다. 독일 95%, 나스닥 85% 오르며 주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이 많이 올랐지만 우리나라 코스피는 9% 정도밖에 못 올랐다. 브라질과 러시아가 각각 11%, 35% 정도 하락해 우리나라 증시가 금융이 약한 국가를 빼고 지난 3년 동안 부진했었다. 코스피는 아직까지 추세가 살아있지만 오늘과 내일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상 시나리오
지금은 유동성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증권 시장의 주식이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조정의 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 분위기로 관련 지표들도 일제히 이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달러 동향을 보면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도 1.3% 급등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라가고 있는데 가장 큰 요인은 유럽 쪽에서의 유동성 공급으로 양적완화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 미국의 금리가 3~6% 오르고 난 뒤 아시아 쪽에서 금융위기가 촉발되었다. 2000년대 중반 미국이 1~5.2%까지 금리를 인상한 뒤 미국의 금융위기가 촉발됐었는데 미국이 다시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시기는 빠르면 올해 6월, 늦어도 올해 9월부터는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4%까지는 인상할 것이라고 시장에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2017년 정도에는 세계 금융이 약한 나라 쪽에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증시 종합 현황표는 S&P 주가지수의 동향을 그림으로 표기한 것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지만 보험 업종은 금리를 올리면 금융 업종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았다. 유틸리티, 에너지, 소재 분야가 상대적으로 약한 이유는 미국 달러가 강하면 상품 지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동향, 추세 신호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신호가 나온 것은 11일 정도됐다. 어디까지 조정을 받을지가 중요한데 2,060포인트까지는 버거운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근방에서 신호가 소멸될 가능성이 약간 보인다. 즉, 14일 동안 올라왔는데 점점 버거워지는 위치가 조정 위치기 때문에 대외 여건, 코스피의 에너지 상태가 조정에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동향
그동안 외국인, 연기금, 사모펀드 쪽에서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우리 시장은 여전히 외국계 사모펀드 포함 외국계 순종투자자들이 주도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지수의 조정에는 지수 관련주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조정을 염두에 둔 보수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대신 틈새장이 형성될 때 중소형주 쪽의 특징 있는 종목들이 웅크리고 있다가 조정 사이클 이후에는 괜찮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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