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이상, 노후 불안감에 돈 못쓴다··소비성향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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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09:54  

50세이상, 노후 불안감에 돈 못쓴다··소비성향 급락

전반적으로 소비성향이 감소하는 가운데 최근 11년간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이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50대 가구주 가구는 지난해에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이 8년 만에 모든 연령층에서 최고를 기록했지만 평균소비성향은 소득이 가장 낮은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와 비슷한 최저 수준을 나타내 50대 이상 가구의 소비 둔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설명=2012년 가을 열린 한 베이비부머 취업박람회 모습>

소비는 최대한 줄이고 관망한다는 뜻으로 늘어난 기대수명이 절대적 작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마디로 벌기는 하나 자신들의 노후와 자녀들의 앞날을 위해 최대한 돈을 비축해 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가계수지 조사가 전국 단위로 처음 실시된 2003년의 77.9%보다 5.0%p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쓸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에 대한 소비 지출의 비율로 이 지표의 하락은 소비 비중을 줄이고 저축 등 흑자 비중을 늘렸다는 의미다.

가구주 연령별 평균소비성향을 보면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81.1%에서 2014년 69.6%로 11.5%p 떨어졌다.

이는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이다.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

또 50대(50∼59)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75.4%에서 지난해 69.7%로 5.7%p 떨어져 60세 이상 다음으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징적인 것은 50대 가구주 가구의 지난해 소득(495만7천원)과 처분가능소득(396만9천원)은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지만 평균소비성향(69.7%)은 60세 이상(281만2천원)과 거의 같았다는 점이다.

50대 가구주 가구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이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들 연령층 이외에 40대(40∼49)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79.8%에서 2013년 76.5%로 3.3%p, 39세 이하 가구주 가구는 76.2%에서 73.4%로 2.8%p 각각 떨어져 평균보다 낮은 하락폭을 보였다.

가구주의 나이가 많을수록 소비성향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로 고령화가 일반적으로 평균소비성향을 증가시킨다는 것과는 아주 다른 양상이다.

소비이론인 생애주기가설에 따르면 연령별 소비성향은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20∼30대에 높았다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을 얻는 40∼50대에 저축 증가로 낮아지고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높아지는 `U`자 형태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40대를 정점으로 소비성향 하락이 완전히 추세화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지난 11년간 50대와 60대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소비성향 하락 폭은 전체 가구보다 훨씬 커 이들 연령층의 소비성향 감소가 전체 소비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의 한 관계자는 "기대수명이 길어졌지만 노동 공급을 통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은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아 모든 연령층의 소비성향이 줄어들고 있으며 50대 이상에서 그 정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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