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형 스파' 스파머시, 스킨케어 말고 '스킨큐어'~

입력 2015-03-10 18:11  

화장품을 많이 쓰는 여자들은 알겠지만, 화장품에는 `약국 화장품`이라는 분야(?)가 있다. 약국에서 파는 화장품은 왠지 약처럼, 피부의 고질적인 질환을 덜어내 줄 것이라는 신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념이 이번에는 스파에도 도입됐다.


최근 서울 잠실의 신천역 부근에 새롭게 선보인 약국형 스파 `스파머시`는 묘한 곳이다. 스파이면서도 마치 `한약방`을 연상시키듯 다양한 약재(?)가 들어 있는 촘촘한 서랍들이 벽면을 메우고 있다. 스파 이름도 `스파`와 `파머시(약국)`을 합쳐 `스파머시`이다. 스파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약국에서 약사가 약을 주듯이 약봉투에 든 가루약과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받게 된다.

직접 가본 스파머시는 `약국형`이란 콘셉트와는 상관 없이 고급 스파답게 유니폼을 갖춰 입은 직원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서비스를 받게 되어 있었다. 가장 처음 가게 되는 곳은 빨간색 사물함이 놓여 있는 탈의실이다. 일부 피부관리실의 탈의실이나 가운이 가끔 오일이나 다른 사람이 쓰던 로션 등이 묻어 있어 찜찜함을 안기는 반면, 이곳은 `깔끔함`을 철저한 방침으로 삼고 있어 그런 지저분함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장점이었다.


당연한 듯하면서도 스파머시 자체가 다른 스파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것이 `깨끗한 린넨`이다. 모든 베드에는 바삭바삭한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바짝 마른 화이트 린넨이 깔리고, 손님은 그곳에 누워 서비스를 받게 된다. 친환경 세제로 세탁한 뒤 섭씨 100도 이상의 고온, 고압 스팀세탁 및 5~7번의 헹굼을 거친 린넨 위에 눕는 것이라고 하니 시작부터 기분이 깔끔하다.

이날의 서비스는 엎드려서 진행하는 등 및 어깨 관리와 누워서 진행하는 얼굴 마사지로 크게 나뉘었다. 얼굴 마사지를 받는 동안에는 다리와 발 및 손과 손가락 마사지가 함께 진행돼 세심한 느낌을 더했다. 피로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전문가의 손길에 대한 고마움이 한층 커지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관리 전문가의 해박한 지식이다. 막연히 "관리 해야겠다"는 이야기만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었다. 피부의 타고난 장점 및 단점, 후천적으로 자세 때문에 생긴 체형의 문제점, 피부 관리법 및 클렌저 선택을 위한 추천까지 관리 전문가의 대화를 통해 깊이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서비스를 받고 나오면 약국을 연상시키는 데스크에서 개인 상담을 받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피부 상태 진단에 따라 스파머시의 맞춤형 화장품을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해주는 화장품은 작은 금속 용기에 담겨 있으며, 여기에 약국에서 주는 약처럼 포에 든 가루 상태의 영양제가 따라와 약국에 다녀온 듯한 재미를 준다. 건조한 피부의 탄력과 수분 보유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트레할로스 가루를 받는 것으로 이날의 서비스가 끝났다. 약국에 다녀오는 콘셉트 때문에 `스킨케어`가 아니라 `스킨큐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도 한다.



스파머시는 20년 전통을 가진 미국계 스파 브랜드이다. 이름과 콘셉트대로 다양한 종류의 미용 허브와 유효성분을 직접 조제 처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에 지쳐 스파에 끌릴 때, 흔치 않으면서도 전문성이 느껴지면서도 스파를 찾고 있다면 가 볼 만하다. 우리의 마음에 깔려 있는 약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 또한 이 `약국 스파`에 플러스 점수를 줄 것이다.(사진=스파머시)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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