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최전선] 이승석 '80년대의 3低와 현재의 3低...막연한 기대는 금물! '

입력 2015-03-16 15:06   수정 2015-04-02 17:16


80년대의 3低와 현재의 3低...막연한 기대는 금물!

한국경제TV `증시최전선` 공식카페 |작성자 이승석대표

한국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어떻게 시작된지 아시나요?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1980년 1월 첫거래일 100포인트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단순 지수로만 평가할 때 한국증시의 가장 화려한 시장은 1985년부터 1989년 연초까지 진행된 랠리구간인데 이당시 종합주가지수는 130포인트에서 약 3년4개월만에 1000포인트에 도달했습니다.

비율로보면 7.6배정도의 상승이었으니 지난 2003년도 이후 2007년도까지 종합주가지수가 4.3배 정도 오른것에 비해 훨씬 높은 증시 상승률이었고 역대 종합주가지수를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증시 호황국면이었습니다.
80년대 후반 이런 증시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80년부터~85년까지의 정치경제적 불안이 안정되고 당시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재정과 통화확정정책을 쓰며 금리가 하락했고 여기에 저유가, 원화가치 약세가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이당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보인 대표적인 업종이 증권, 은행, 건설주였는데 이때부터 트로이카주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입니다.

최근 글로벌국가들의 경쟁적인 양적완화정책에 한국도 뛰어들며 역사적인 초저금리시대에 돌입했고 여기에 공급과잉과 달러강세로 유가가 하락, 그리고 환율도 달러강세와 한국 기준금리하락으로 인해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이며 과거 1980년대 후반과 비슷한 경제여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에 기초한다면 우리증시는 향후 강력한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유추전망하는 것이 옳겠죠.
하지만 과연 무조건적으로 80년대후반의 상황과 지금의 금융지표가 비슷하다고 우리증시가 강력한 랠리를 보일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은 "1980년대의 3저현상과 지금의 3저현상은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다를까요?

첫번째는 증시에 외국인의 참여가 있었냐 없었냐의 문제입니다.
한국증시가 외국인투자자에게 문호가 개방된 역사는 이제 20년 정도입니다.
그이전에는 국내증시에 외국인투자자가 직접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죠.
재밌는 것은 과거 데이터를 볼 때 외국인투자자에게 문호가 개방되기 이전과 이후를 나눌 때 우리증시가 환율변화에 따른 종합주가지수 반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증시가 외국인에게 1차 개방이 시작된 것이 1992년이고 완전 개방된 것은 1996년입니다.
이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국내증시는 원화가치와 비동조성 흐름을 보이는데 즉 원화가치가 약해지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증시가 상승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던 반면 외국인에게 완전히 증시문호가 개방된 이후 우리증시는 현재까지 원화가치와 동조성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 한국증시는 원화가치 동조 흐름이 강한데 이런 현상의 원인은 짐작하겠지만 외국인의 환차익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그당시와 지금의 간접투자 시장의 규모 차이다.
한국증시에서 우리가 흔히 펀드라고 부르는 간접상품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는 IMF 사태 직후인 1998년 12월 "증권투자회사법"이 재정되며 부터다.
그이전에도 펀드가 없지는 않았지만 이법이 개정되며 회사형투자신탁(뮤추얼펀드)이 도입되며 펀드시장은 활성화되었다.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의 경우 과거 우리나라가 IMF이전에 은행 정기적금의 이자가 10~12%나 되었고 또한 채권수익률이 당시 14%내외였으니 펀드의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IMF를 겪고 난 이후 경제가 안정을 보이며 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은행에 예금을 해서 노후대비를 하는 것이 실효성이 떨어지며 펀드투자는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90년대말 현대투신의 "BUY KOREA"라는 캐치프레이즈하에 국내 펀드시장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하며 펀드 시장은 활성화되었고 이후 한차례 시련은 있었지만 2007년 증시 활황장에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문제는 이런 펀드의 시장 확대가 현재는 정체를 보이고 있고 투자성향도 과거보다 단기성 성향으로 바뀌며 증시가 상승을 할 때 환매 때문에 과거처럼 "기관 장세"라는 말은 쏙 들어갔고 증시가 오르면 오를수록 펀드 환매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증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이외에도 80년대 한국증시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구성업종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다른 점 등 여러가지 차이점이 있어 80년대말과 같은 3저현상이 최근 우리증시 주변 여건으로 바뀌어 있지만 과연 한국증시가 80년대말과 같은 대세상승장이 도래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시되는 부분이 많다하겠다. 물론 원화가치의 약세는 국내수출기업의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고 우리경제의 수출의존도가 여전히 GDP성장기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이상인 점을 감안한다면 작금의 원화가치 약세, 저금리, 저유가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한대로 펀드시장의 자금 유출입 추이와 또한 원화가치게 약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 투자자로써는 환율 부담으로 인해 국내증시투자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경제금융지표 상황에서 과연 대세상승장이 올지는 의문시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미국이 금리인상수순에 돌입된 반면 유럽, 중국, 일본 등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경제대국들이 통화화장책을 쓰고 있어 원달러환율에 외국인투자자들이 이전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역시 글로벌금융시장의 최대의 손인 미국쪽 자금의 유입이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자금의 강력한 유입은 쉽지 않다. 물론 시간차를 두고 최근 일련의 경제상황이 약화되어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는 한국경제의 성장 약화에 대한 하방경직을 확보하는데 지금의 경제여건은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외부시차가 길게 진행되어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며 지금 당장 경제적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3저 현상에 따른 국내증시 강세론은 아직은 쉽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며 여전히 증시는 박스권장세 탈피를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금리가 추가적으로 더 인하할 폭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우리증시도 오히려 금융장세 이후 실적장세의 돌입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이후 증시는 활황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한대로 최근 일부기관들의 신3저현상에 따른 국내증시 강세론은 너무 단편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다소 선동적인 시장 전망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이제 내일이면 3월 최대의 이벤트인 미국의 FOMC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지금 현재의 미국상황을 보면 올해초 필자의 전망보다 금리인상 시점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이번 FOMC회의는 불확실성의 제거라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미국은 금리인상 수순으로 향해 갈 것이라는 점과 이불확실성이 제거되기전까지 국내증시의 강력한 랠리 기대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국내기업실적과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다 반영하고 고려해도 결국 전고점 지수인 2080포인트 이상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며 최대 2100~2200포인트 이상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따라서 너무 지나친 기대보다는 지금 증시는 냉정한 대응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봄은 겨울이 지나야 오는 것이다.
증시는 결국 역사적 데이터를 보면 인플레이션율을 추종해 성장하기 마련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저금리기조하에서 주식투자의 매력은 앞으로 더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노령화사회로 접어든 한국재테크 시장에서 주식투자만큼 매력적인 투자수단은 단연코 없다.
문제는 시장의 성숙보다 투자자의 투자성숙도가 떨어지다보니 그만큼 폐단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결국 또 강조하게 되었는데 많은 공부가 필요하며 투자자로써의 전문성을 배양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주식투자를 쉽게 생각해서도 안되겠다.



[출처] 80년대의 3低와 현재의 3低...막연한 기대는 금물... (한국경제TV `증시최전선` 공식카페 입니다!) |작성자 이승석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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