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IB 참여] 보험사, 아시아 부동산투자 '신중히 검토'

홍헌표 기자

입력 2015-03-27 15:28  

정부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결정으로 보험사들은 아시아 지역 투자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들이 우리나라의 AIIB 참여로 아시아 지역 부동산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보험사는 최근 저금리가 계속되고 주식시장이 크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채권이나 주식투자에서 부동산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27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시아지역은 이머징 마켓으로 불확실성이 커 부동산 투자는 검토하지 않았다"며, "부동산 투자는 주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을 주요 투자처로 봐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접 투자보다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독일 등에 있는 오피스 빌딩에 대출을 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에 있는 `런던 서티 그레셤` 빌딩을 5천770억원에 매입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이탈리아에 있는 1천300억원 대 `포르타 누오바 바레신` 빌딩을 샀습니다.

업계 2위 한화생명도 최근 2년새 영국 런던의 `로프메이커플레이스` 빌딩과 `원우드 스트리트 빌딩`을 각각 2천600억원, 2천500억원을 들여 매입했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교보생명, 신한생명, NH농협생명 등 보험사 7곳이 영국 런던의 `핀센트 메이슨` 본사 매입에 총 1천200억원을 펀드형태로 투자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아직 이르지만 정부의 AIIB가입으로 아시아지역 투자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AIIB가입으로 아시아 부동산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아시아 국가는 아직 낙후해 투자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손해보험사 자산운용팀장은 "아시아 인프라 관련 투자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아시아는 국가 등급 등의 문제로 투자가 직접적으로 없고, 국가 간 격차가 크고 지역도 넓어 인프라 투자나 부동산 투자에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AIIB에 참여한다고 했지만 투자로 이어지는지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며, "향후에 활용할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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