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8K' 한화 불펜의 빛나는 역투… 두산 4연승 저지

입력 2015-04-03 01:40  

▲ 권혁은 2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사진 = 한화 이글스)


선발보다 불펜의 대결이 더 빛나는 경기였다.

대전에서 2일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2차전은 불펜 투수들이 맹활약한 한화가 4-2로 두산을 꺾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지켜냈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한화의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는 4회 1아웃까지 10명의 타자를 전부 범타로 처리하며 호투했다. 반면 두산의 진야곱은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송광민의 2루타 이후, 2명의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태균과 모건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면서 2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최진행이 3루 땅불로 물러나면서 첫 번째 찬스는 그렇게 끝이 났다.

3회말, 1사 후, 이용규와 김경언이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2루 땅볼을 기록한 사이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0, 선취 득점에서 성공했다.

이어 4회말에는 최진행과 정범모가 연속 볼넷을 얻어 출루한데 이어 권용관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2-0을 만들었고, 계속된 기회에서 강경학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찬스가 되자, 두산 벤치는 선발 진야곱을 내리고 이원재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원재가 첫 타자 송광민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3-0이 됐다. 그러나 김경언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2아웃.

두산은 대위기를 그대로 벗어나는 듯 했지만 4번 타자가 김태균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밀어내기 득점으로 1점 더 추가 4-0이 됐다. 이에 세 번째 투수 장민익이 마운드에 올라와 모건을 땅볼로 처리하면서 한화의 4회말 공격이 마감됐다.

4회까지 탈보트에게 꽁꽁 묶여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두산은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홍성흔의 안타와 오재원의 평범한 1루 땅볼을 김태균이 흘리면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양의지와 김재환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김재호와 정진호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을 하며 4-2로 한화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회 이후, 경기는 양팀 불펜투수들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먼저 6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상대를 압도하는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7회 1사 1,3루의 위기에서 2타자를 연속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권혁은 2이닝 동안 1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6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4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화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한화에 권혁이 있었다면 두산엔 이재우가 있었다. 6회말, 장민익이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두산은 이재우를 마운드에 올렸고, 이재우 역시 2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팀에 역전에 대한 희망을 남겨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중반 이후, 양팀 불펜투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고, 권혁-박정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윤규진 역시 1.2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승을 기록한 반면 두산 선발 진야곱은 3이닝 동안 무려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은 무려 11개의 볼넷 허용과 타선의 불발로 힘겨운 경기 끝에 4연승에 실패했고, 한화 역시 7안타와 11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18번 출루했음에도 불구하고 4득점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마산-잠실-수원은 우천으로 취소됐고, 문학경기는 1-1로 맞선 4회말 종료 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2회에 이어 두 번째 중단,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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