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연출가협회, ‘2015 아시아 연출가전 - 귀향’ 개최

입력 2015-04-03 10:41   수정 2015-04-03 14:49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장 김성노)가 3월 말에서 4월 초에 걸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국, 대만, 일본 등 세 나라의 연출가가 하나의 희곡을 다르게 해석하여 공연하는 “2015 아시아 연출가전”을 개최한다.

매년 세계적인 대작가를 선정하고, 그의 대표작들을 세 가지 시선으로 바라봤던 프로젝트로 이번에는 “헤롤드 핀터”로 선정되었다.

헤롤드 핀터는 영국의 유명한 연극배우이자 극작가 이다. 이번 “아시아 연출가전”에서 헤롤드 핀터를 공연할 연출가는 한국의 이우천, 대만의 유수요, 일본의 사노 바빗치이다.

2명의 외국 연출가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국내의 배우들과 협업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배우들에게는 외국의 연출가와 작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외국의 연출가에게는 국내의 우수한 연극적 자원을 소개하는 통로를 마련한다. 이러한 연극적 교류를 통해 국내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우리 연극의 우수성을 알리려 한다.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이 표현된 세 연출가의 작품은 각각 3일간 5회에 걸쳐 공연한다. 특히 3개 공연 모두를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티켓을 오픈하여, 연극 마니아들의 호응을 기대한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200여명의 연출가들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이다. 연극예술의 창달 발전을 기하기 위한 연출가들의 위상정립과 복리 증진 도모를 목적으로 하며, 연극 연출가 육성, 연극 연출가 국제교류, 연극 연출에 관한 출판, 연극 연출가 관련 각종 공연 관계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공연하는 아시아 연출가전 외에도 신춘문예 단막극제, 한국연극 100년 시리즈, 연출가 포럼 등을 매년 개최하며 한국 연극제의 주요 단체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한국연극연출가협회의 노력에 더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민간국제예술교류지원” 부문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은 1981년 “문예회관 소극장”으로 개관하여, 긴 세월동안 수많은 연극 작품들이 끊임없이 공연해 온 연극의 요람이다. 문예회관의 개관 이후 소극장 연극이 대학로에 자리 잡기 시작하였고,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연극의 메카”라는 현재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극작가 해롤드 핀터의 문제작인 [귀향]은 1965년 초연 당시 비상식적이고 극한의 폭력성을 동반한 부조리한 특징으로 영국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특히 가족간의 상상할 수 없는 폭력과 분노, 그리고 성적 욕망은 보편적 도덕관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신적 파장을 준다.

그러나 핀터는 이러한 도덕적 붕괴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실존을 이야기 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본질과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근원적이면서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귀향은 가족관의 관계에 있어서 보편적 시각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폭력과 분노와 적의로 점철되어 있다. 이는 가족간의 철저한 도덕적 붕괴를 가감없이 드러내는데 핀터는 그것을 통해 인물들이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소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곧 기존의 패러다임에 대한 반감 내지 거부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해롤드 핀터의 깊고도 망측한(?) 해안을 이우천 연출은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그것에서 파생될 수 있는 깊은 사유를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이우천 연출은 2015년 가장 주목받는 연출이라 할 수 있다. ‘ 아리랑’, ‘권력유감’, ‘ 결혼기념일 ’, ‘팬티입은 소년’,‘평상’,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 외 다수의 작품에서뛰어난 연출력을 뽐낸 바 있는 이우천 연출은 2014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대상, 연출상 수상을 통해 다시금 그의 연출력을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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