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별점리뷰] 보고 또 보는 재미,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입력 2015-04-06 18:13   수정 2015-04-07 11:11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여러 가지 면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록 뮤지컬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남성 2인극이라는 점에서, 마니아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또한, 이 작품은 2010년 초연 이후 2013년 재연, 2015년 삼연 모두 각자 다른 개성으로 관객과 마주하고 있다. 2년 만에 다시 삼연 무대에 오른 작품은 3월 공연계 비수기 속에서도 약진 중이다.

영화적 음악 ★★★☆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2010년 초연했다. 작품은 당시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소재와 컬트적 느낌을 살린 연출로 수많은 관객의 입소문을 탔다. 특히, 강렬한 뮤지컬넘버는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작곡은 뮤지컬 ‘사춘기’, ‘Trace U’의 박정아 작곡가가 참여했다. 2015년 삼연에는 대한민국 10대 프로듀서로 선정된 바 있는 김성수가 함께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의 음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화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공연들이 밴드에서 터져 나오는 강렬한 사운드가 강조되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음악이 작품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이 강하다.

예를 들어, ‘달의 사생아’와 같은 뮤지컬 넘버는 드라큘라 백작의 전사를 짐작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장면이다. 이 뮤지컬 넘버에서 드라큘라 백작은 의자에 앉아 장면을 연기하고, 프로페서V 역을 맡은 배우가 무대 뒤에서 노래를 부른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OST가 삽입된 느낌이다. 지난해 밴드 사운드에 독특한 퍼포먼스로 등장했던 ‘세라’ 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배우 개인의 목소리를 죽이는 대신 여자 싱어의 목소리를 섞어 조금 더 몽환적인 사운드를 추구했다. 이 같은 시도는 음악과 장면과 이음새를 좀 더 세밀하게 만들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록 뮤지컬이다. 2013년 재연은 실험성에서 대중성으로 방향을 틀긴 했지만, 라이브 밴드를 통해 거칠면서도 살아있는 록 사운드를 재현해 작품 특유의 질감을 포기하지 않았다. 올해는 서사와 음악의 조화에서는 더 단단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라이브 밴드가 아닌 MR을 선택하면서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갖고 있는 음악적 감동과 재미는 다소 심심해졌다.



친절해진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

2015년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서사적인 부분에서 많은 보완작업을 거쳤다. 지난 시즌이 프로페서V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은 드라큘라 백작에 대한 이야기가 몇몇 추가됐다. 드라큘라 백작의 전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이 삽입되면서 내용도 한층 풍성해졌다. 뮤지컬넘버들은 쓰이는 자리들이 새롭게 재구성돼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준다. 덕분에 이야기의 얼개는 훨씬 단단해져 지난 시즌보다 극을 이해하기 편하다. 특히, ‘마마 돈 크라이’의 주선율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제목과 이야기의 연관성도 훨씬 높아졌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체적인 이야기를 얼개를 쉽게 풀어나가면서 원작 자체가 갖고 있던 거칠고 컬트적인 재미는 반감됐다는 점이다.

6인 6색 페어의 재미 + 추가 캐스팅 기대 ★★★★

2인극은 재관람 관객이 유독 많다. 배우의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극의 개성과 관람 포인트가 재관람을 부르기 때문이다. 뮤지컬 ‘쓰릴미’, ‘트레이스유’, ‘쿠텐버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도 각 작품의 매력에 2인극의 재미까지 더해져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재연에 함께했던 고영빈, 송용진을 비롯해 김호영, 이동하, 이충주, 서경수 등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배우진은 관록의 배우부터 신예까지 다양하다. 고영빈과 송용진은 재연 경험을 바탕으로 농익은 캐릭터 해석과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김호영은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와 끼를 발산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운관 활동을 이어오던 이동하는 무대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서경수와 이충주는 그간 보지 못했던 색다른 이미지로 매력을 어필 중이다.

4월 후반부에는 이충주와 서경수가 하차하고, 허규와 박영수가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허규는 2010년 초연부터 프로페서V 역으로 무대에 오른 ‘마마 돈 크라이’의 산 증인이다. 박영수는 드라큘라 백작 역으로 색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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