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의 혼신의 역투… KBO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 달성

입력 2015-04-09 23:31   수정 2015-04-14 01:01


▲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유네스키 마야가 대기록을 합작한 양의지와 끌어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 두산 베어스)


숨막히는 투수전 속에서 웃은 쪽은 대기록을 달성한 마야와 두산이었다.

잠실에서 9일 펼쳐진 ‘2015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세 번째 만남에서 두산이 선발 유네스키 마야의 KBO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이 날 경기는 마야는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한 반면 넥센의 밴헤켄은 훌륭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1회말, 정진호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민병헌과 홍성흔을 범타로 처리하며 밴헤켄은 첫 번째 위기를 벗어났다. 2회 역시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출루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하지만 3회말, 두산은 1사 1,2루 찬스에서 민병헌이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2루 주자 정진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1-0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밴헤켄은 이어지는 1사 1,3루의 위기에서 홍성흔을 병살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두산은 4회와 5회에도 주자를 출루시키며 추가 득점의 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걱정할 것은 없었다. 마운드에 있는 마야가 눈부신 역투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유네스키 마야가 9일 넥센과의 잠실경기에서 KBO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달성했다.(사진 = 두산 베어스)


마야는 2회초, 윤석민을 볼넷으로 첫 번째 출루를 허용한 이후, 박헌도를 시작으로 7회 유한준까지 무려 16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고, 3회부터 매 이닝 탈삼진을 뽑아내며 넥센 타자들의 방망을 꽁꽁 얼렸다. 그리고 7회 2아웃 후, 박병호에게 두 번째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고, 8회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대기록 달성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9회초 선두타자 임병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이한 마야는 후속타자 서건창으로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선행 주자만 잡아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27번째 아웃카운트 타자였던 유한준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종료.

경기는 두산이 1-0으로 승리를 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발투수 마야는 9이닝 동안 30명의 타자를 상대로 136개의 투구를 하는 동안 볼넷 3개만 내줬을 뿐, 단 한 개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으며 KBO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마야의 이 기록은 88년 장호연 이후 팀 통산 2번째, 외국인투수로는 지난 시즌 NC 찰리에 이어 역시나 2번째 기록이었다.

이날 같은 시간 광주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도 또 다른 대기록이 달성됐다. NC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첫 타석 2루타에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기록하며 통산 17번째 싸이클링히트이자 외국인 타자로 2001년 삼성의 마르티네스 이후 2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는 테임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하며 6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선 것과 함께 NC전 전승을 달리던 양현종에게 통산 첫 패배를 안겼다. 반면 KIA는 믿었던 양현종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으로 6연승 뒤, 3연패로 시즌 첫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대구에서는 3-4로 리드를 당하던 9회말, 박석민의 동점 홈런과 대타로 나온 신인 구자욱이 끝내기 안타로 역전극을 펼친 삼성이 5-4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대전에서는 4-4동점이던 9회말, 상대 팀의 실책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5-4로 승리를 거뒀고,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문학 경기에서는 kt를 10연패로 몰아넣으며 SK가 1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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