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E&M 측, 송가연 계약 해지 요구에 공식 입장 "매우 당황스럽다"

입력 2015-04-13 09:43   수정 2015-04-13 10:33

수박E&M 측이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의 전속 계약 해지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13일 송가연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수박 E&M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송가연의 전속 계약 해지 주장에 대해 반박 입장을 밝혔다.

수박 E&M은 "본사의 출발이 송가연의 지원을 위한 것이었던 만큼 본사 업무의 99% 이상이 송가연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금도 본사 전 임직원은 송가연을 위해 일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송가연이 모든 대화를 거부한 채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매우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격투기 경험이 일천한 송가연은 본사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불과 1년이라는 짧은 기간만에 `룸메이트`,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라디오스타`, `주먹이 운다` 등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로드FC 메인 경기에서 성대한 데뷔전을 갖는 국내 종합격투기 15년 역사에서 유례없는 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송가연이 수박 E&M을 상대로 제기한 `운동선수로서의 활동에 필요한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정산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방송 출연에 따른 정산을 2월 이상 지체했으며 정산내역을 알려준 바도 없다`, `지난해 8월께 있었던 SBS `룸메이트` 제주도 촬영 등 원치 않는 방송 출연을 강요받았다`, `송가연과 소속사가 수익 분배 비율의 부당함, 상표권 및 퍼블리시티권 등에 관한 전속계약 조항, 7년의 계약기간 등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 등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수박 E&M은 "오히려 송가연은 그간 소속 팀의 공식 훈련에 수십 차례 불참하는 등 운동선수로서의 기본을 망각해 왔다. 19살 무렵부터 소속 팀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이것 때문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에 소속 팀의 감독과 코치진은 수차례 주의를 줘 경고했으나 그때마다 송가연 선수는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또한 송가연 선수는 본사에서 주관하는 비영리 및 공익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자신이 활동하는 대회장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세미나 등 공식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수박 E&M은 "그동안의 모든 갈등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송가연이 겪었을 심적 갈등에 대해 마음 깊이 이해하고 향후 활동 전반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조율할 의사가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송가연은 수박 E&M의 소중한 동반자다. 지금까지의 송가연의 잘못은 묻지 않겠습니다"라며, "또 본사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진지하게 이를 돌아보고 수정해나가겠다. 부디 제자리로 돌아와 송가연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송가연 수박 E&M, 꼭 이런 일이 터지네!" "송가연 수박 E&M, 정말 안타깝네요" "송가연 수박 E&M, 두분 다 잘 해결되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송가연 SNS)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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