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하수로 친환경 전기 생산

입력 2015-04-16 16:57  

<앵커> 하수는 하수처리장에서 정수된 후 강이나 바다로 흘려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댐을 건설하지 않고 유속과 유량만을 이용해 발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설치도 수월합니다.
엄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4개 하수처리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강서구 마곡동의 서남물재생센터.

처리과정을 거친 물이 한강으로 방류되기 직전 거치는 곳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물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소입니다.

특히 이 곳에 적용된 `유량몰이` 방식은 낙차 구조 없이 흐르는 유속과 유량만으로 발전하는 방식이라 설치가 간단합니다.

<인터뷰> 소진대 윈드로즈 사장
"기존의 소수력 구조들은 댐 구조라서 물을 모아서 수로를 만들고 위치 에너지를 만들어야하는 반면에 그러려면 기간도 오래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지만 저희는 발전기와 날개, 유량몰이가 전부 수중에 있습니다."

초당 1m가 안되는 물에 유량을 몰아서 유속을 4~5m까지 만들어 운동에너지를 만들어내고, 그 힘으로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만들어 내는 방식입니다.

<기자> "버려진 하수로 생산된 전기는 이 곳에서 한전 품질에 맞게 변환된 후 다시 이 곳을 따라 가정과 공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흘러갑니다."

현재 서남물재생센터에 설치된 발전기는 50kW 2대.

발전효율은 평균 54% 이상으로, 비가 올 때는 50kW중 40kW의 전기를 생산해 80%의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수력 발전소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 2012년 일본 가와이 정수장을 방문한 이후 도입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의 하나로 친환경에너지 발전 시설입니다.

하수처리장 뿐 아니라 화력발전소의 냉각수, 양식장, 공장 냉각수, 농수로 등 수로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소진대 윈드로즈 사장
"일본 후쿠시마쪽 수로에 연속 설치가 가능해서 일본에서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진척되고 있어서 수출의 길이 열릴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설비들이 없어서 방류되고 있던 하수처리수.

서울시내 물재생센터에서 유량몰이 소수력발전이 도입되면서 국내외 유사한 입지조건을 가진 곳에서도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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