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디벨로퍼'로 변신해야

입력 2015-06-15 18:10   수정 2015-06-15 18:10

<앵커> 이번주 해외건설 누적수주가 7천억 달러를 넘어서게 됩니다.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한지 50년만입니다.
하지만 기뻐만 할 수 없습니다.
도급사업 위주로 한 해외건설이 이제 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획부터 시공, 자본, 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로의 변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건설 수주 7천억 달러.

해외에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한 지 반세기 반에 이뤄낸 쾌거입니다.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를 540만달러에 처음 수주한 뒤 93년 1천억달러, 2006년 2천억 달러 누적수주를 기록. 이후 급속도로 증가해 올해 7천억달러를 달성하게 됩니다.

중동이 3천880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절반이 넘고 아시아, 중남미 등 순으로 수주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수주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단순도급 사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박한 마진을 먹기 위해 출혈 경쟁을 한 결과가 최근 국내 건설사들 어닝 쇼크의 원인이 됐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단순한 도급을 넘어서 사업기획 및 자금 조달, 시공, 운영까지 아우를 수 있는 디벨로퍼로의 변신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기업들이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추진해 왔습니다.

2012년 호치민 지하철 1호선 2공구는 디벨로퍼인 스미토모 상사가 GS건설에게 시공 하청을 줬고 2013년에는 미쓰비시 상사가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 공사 하청을 삼성물산에게 줬습니다.

양질의 투자개발형 사업은 일본, 단순 도급은 우리건설사들이 맡았습니다.

<인터뷰> 김효원 해외건설협회 전무
"개발형 사업이 이뤄지자면 금융조달이 관건인데 금융조달을 확충하고 개선하는 노력은 정부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국내 건설사들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일단 조심스레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우즈벡 석유화학 제품생산에 EPC뿐 아니라 자본까지 직접 출자합니다.

<인터뷰> 이우찬 GS건설 해외사업 담당 상무
"MOU 체결후 우즈벡 석유가스공사와의 협의하에 경제성 분석, 투자자 확보, 파이낸싱 계획 수립, 투자비 확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최종 투자결정까지는 약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개발도상국 정부와 연계해 인프라 민관협력개발사업에 집중합니다.

<인터뷰> 김상렬 대우건설 해외영업담당 상무
"핵협상 타결되면 경제해제가 예상되는 이란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장 트렌드에 부응해 IPP, 개발제안형 사업, PPP 등의 다양한 투자동반 방식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기술력을 겸비한 투자개발 사업자.

바로 한국 건설의 미래 비전인 한국형 디벨로퍼의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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