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장품 브랜드 모델이야?" 기초, 헤어, 색조, 바디 등 모델도 '투잡' 시대

입력 2015-07-07 10:46  



"어느 화장품 브랜드 모델이야?"

최근 한명의 모델이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한 개 브랜드에 한명의 모델을 기용했던 화장품 업계가 최근 높은 모델료 부담과 화장품 유형 세분화로 모델들이 기초, 헤어를 따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색조, 바디, 클렌징 등 유형별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최근에는 유통이 세분화되면서 홈쇼핑과 온라인, 오프라인 등 유통별로 다른 브랜드의 모델을 하거나 국내 화장품의 글로벌화로 국가별로 모델료를 별도로 책정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이미 국가별 모델 활동은 한류 열풍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숍이 활성화되면서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고 해외에서 국내 아이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기 스타들의 경우 국가별로 다른 화장품 광고 모델을 하거나 국가가 추가 될 때마다 모델료를 더 받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일례로 전지현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헤라와 일리의 모델이지만 중국에서는 맨담코리아의 다른 브랜드 제품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보테가 베르데의 모델로 활동 중인 김우빈의 경우도 중국에서는 다른 화장품 모델로 활동 중이다.


또한 김수현의 경우 같은 기업의 브랜드지만 한국에서는 비욘드 모델인 반면 중국에서는 더페이스샵 모델로 활동 중이며, 마몽드의 박신혜도 중국에서는 마몽드와 함께 려의 모델로도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유형별로는 분야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화장품과 헤어 모델을 양분화해 화장품 브랜드와 헤어 브랜드 모델 두 개 모두 소화하는 것이 일반화된데 이어 색조와 바디 등 화장품 유형별 개별 모델로 모델 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 확대로 관련 분야의 모델을 겸직 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경우는 화장품 브랜드 모델이 자사의 바디, 헤어 브랜드 모델을 겸직하는 것이 일반화 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브랜드의 경우는 양사가 같은 모델을 화장품과 헤어로 양분되어 발탁한 사례도 있었다.

현재도 대부분 자사 모델을 겸임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브랜드인 미쟝센의 모델인 신민아는 최근 헤라 모델을 그만두면서 LG생활건강의 색조 브랜드 VDL의 모델에 발탁되기도 했다.

또한 애경 케라시스의 모델인 성유리는 시슬리 모델로도 활동했고, 얼마 전 보브의 모델이었던 클라라는 댕기머리의 모델로도 활동했으며, 걸스데이는 화장품 브랜드 싸이닉 모델로 활동하면서 최근 헤어 브랜드인 미쟝센의 모델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세 아이돌 나나의 경우도 올해 DHC코리아의 스킨케어 모델로 활동하면서 미미박스를 통해 색조 화장품 홍보를 진행 중이며, 최근 미샤의 서브 브랜드 어퓨의 모델로 발탁된 AOA는 네일 브랜드 N.O.Q(Nail of Queen)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 후의 모델인 이영애는 코리아테크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리파캐럿의 모델로 활동 중이며, 해피바스의 모델인 한지민은 소망화장품 등 다른 기업의 스킨케어 모델로 활동한바 있다.

이처럼 화장품 모델들이 유형별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은 화장품 유형별 시장이 중국 특수 등으로 각각 개별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과 함께 해외에서 인기 있는 스타급 모델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불과 10년전 최대 연간 3억원이었던 화장품 모델이 최근 6~10억까지 오르면서 모델료 부담을 줄이고 주력 제품을 홍보하려는 기업들의 전략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화장품 마케팅 전문 기업 한 관계자는 "모델료 부담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들의 경우 다양한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계약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단서 조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모델로 브랜드 선택에 혼란을 가질 수 있지만 이미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경우 경쟁사 모델을 1년 단위로 바꾸거나 아이돌 그룹의 경우 유닛으로 모델 활동을 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모델로 화장품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 시키는 마케팅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장품 유통과 화장품 브랜드 모델이 같은 경우도 발생해 눈길을 끈다. 벨포트가 공식 수입 판매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보테가 베르데의 모델인 김우빈은 헬스&뷰티숍인 올리브영의 모델로도 활동해, 단독숍을 운영 중인 보테가 베르데 매장과 마주보는 올리브영 매장도 생겨 김우빈 사진이 마주보고 있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또한 중국 특수로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입점 화장품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의 경우 LG생활건강 수려한의 모델인 박해진과 아모레퍼시픽 마몽드의 모델인 박신혜, 이니스프리의 모델인 이민호, 네이처리퍼블릭의 모델인 엑소 등을 모델로 기용, 입점 브랜드와 모델이 겹치는 현상도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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