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4연패를 끊어낸 임준혁이 7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임준혁의 2경기 연속 깜짝 호투가 위기의 팀을 살렸다.
목동구장에서 7일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선발 임준혁의 호투를 앞세운 KIA가 넥센에 3-1로 승리하며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KIA는 1승을 추가하며 상대전적 4승 6패를 만들었다. 반면 넥센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3연승에 실패했다.
KIA 선발 임준혁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임준혁은 지난 1일 한화와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로 선발승을 기록하며 최근 어려움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임준혁은 1회와 3회를 제외한 매이닝 루상에 주자를 내보내며 실점위기가 맞았으나 위기에서 노련한 피칭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신종길이 2안타로 2득점으로 1번 타자의 역할을 100% 수행했고, 김주찬과 교체돼 출전한 김다원은 2-1로 앞선 5회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쐐기 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2회, 4회, 5회 대량 득점의 기회가 있었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단 1점에 그치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KIA는 1회초 시작과 함께 신종길이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주찬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브렛 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신종길이 득점을 하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선취점을 내준 넥센은 2회말 유한준의 볼넷과 김민성의 2루타에 이은 스나이더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하성과 박동원이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빅이닝 찬스를 무산시켰다.
4회초 KIA 역시 2사 만루의 찬스를 득점 없이 끝내자 넥센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박병호와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성과 스나이더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흐름을 내주는 듯 했지만 김하성의 3루 땅볼을 이범호가 빠뜨리면서 박병호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어준 KIA, 5회초 곧바로 달아났다.
▲ KIA 김호령이 5회초 무사 2,3루 김민우의 2루 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선두타자 김호령의 안타와 신종길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민우가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런데 다소 깊은 내야플라이에 김호령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며 세이프,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등장한 김다원이 중전안타로 2루 주자 신종길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한 점을 추가 3-1로 달아났다.
넥센 역시 5회말 서건창이 우측의 안타를 기록한 후, 2루까지 달렸으나 아쉽게 아웃이 되며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고종욱이 2루타를 기록하며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의 불발로 추격에 실패했다.
이후 KIA는 4이닝 동안 단 1안타에 그치며 2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나갔지만 넥센은 4이닝 동안 실책과 안타로 각각 1번씩 출루하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고, 6회 1사부터 9회 2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를 당했다. 결국 경기는 KIA의 3-1 승리로 끝났다.
잠실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롯데가 LG에 7-6으로 승리했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6회초 롯데는 오승택의 적시타와 유격수 실책 등을 묶어 2득점에 성공하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초에도 2점을 추가하며 6-2로 달아났다. 7회말 LG에게 1점을 내줬으나 다시 8회 1점을 뽑아내며 7-3으로 4점차를 유지하며 쉬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9회말 LG가 1사 1,2루에서 대타 양석환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7-6까지 추격했지만 롯데는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따냈다.
한편 마산-대전-대구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경기는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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