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주 원장의 척추 이야기-12] 스마트폰의 역습 ‘텍스트 넥 증후군’

입력 2015-08-19 09:41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사용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83.0%에 달하고 있고 사용 시간도 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하루 3-4시간 정도이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청소년은 29.2%로 성인 11.3%의 약 2.6배에 달하며 2011년 11.4%, 2012년 18.4%, 2013년 25.5%, 2014년 29.2%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출처] 2014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 |작성자 교사 김상욱 전하초
중독자들의 평균 이용 시간은 하루 7.3시간에 달하고 있고 잦은 사용으로 인한 뇌 교란으로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할 수도 있고 불량한 자세로 인한 목, 어깨, 허리의 통증도 우려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카이로프랙틱 닥터 딘 피쉬맨(Dr. Dean L. Fishman)에 의해 처음 명명된 “텍스트 넥 증후군” 은 어릴 때 부터 게임기, 모바일 기기에 쉽게 접하게 되면서 목 근육, 인대, 관절의 과도한 긴장, 피로에 의해 초래되며 어깨 근육의 경직, 뒷목 통증, 만성두통을 일으키고 적절한 치료없이 방치하게 되면 근육, 인대, 신경의 만성적인 염증과 관절염으로 전개된다. 또한 메세지를 주고 받다가 누군가의 부름에 목을 구부린 자세에서 갑자기 목을 비틀어 돌리는 경우 추간판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어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추간판 탈출증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앉은 자세에서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목을 구부리게 되면 자연히 양 어깨가 안쪽으로 모이면서 가슴이 압박이 되고 허리도 구부러지게 되어 있어 척추 전반에 걸친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고 심지어 가슴 압박으로 폐활량도 30%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뉴욕 척추 수술 및 재활 병원의 한스라즈(Kenneth K. Hansraj, MD) 박사는 2014년 논문에서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한 목 척추의 스트레스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고 보고하고 있다. 정상적인 중립의 자세에서 5-6kg 정도의 머리 무게가 목 척추와 어깨 부위로 분산 전달 되는 것과는 달리 스마트폰의 문자를 읽거나 보내기 위해서 목을 구부릴 때는 목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며 15도 정도만 구부려도 두배 이상,
60도 가량이 되면 27kg 가량의 무게가 목과 어깨에 올려지는 정도의 스트레스가 가해진다는 것이다1.

물론 목을 숙인 채 책을 읽거나 일을 하는 자세가 이제까지는 없던 특별한 자세는 아니지만 스마트폰의 사용이 추가되어 더욱 더 많은 시간을 목을 숙인 자세로 생활을 하게 되었다. 텍스트 메세지를 대화의 수단으로 오랜 시간 받고 보내거나 모바일 게임에 빠지기라도 하면 경추를 포함한 주변 조직에 지나친 피로가 누적되어 돌이킬 수 없는(비가역적) 손상이 초래되기도 한다. 이건 마치 고무줄을 너무 오래 당겼다 놓게 되면 원 상태로 돌아가지 않고 늘어지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 할 수 있다. 미국 기준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2-4시간가량, 연간으로 700-1400시간을 추가적으로 목을 숙인 채 텍스트 메세지를 읽거나 보내고 있다 한다. 이 것은 스마트폰에만 국한시킨 것으로 테블릿 피씨나 전차책 리더기, 혹은 게임기는 포함시키지 않은 통계이며 만약 이 모든 신 테크놀로지의 발명품들을 총망라한다면 과거 단순히 책 읽고, 일하고 하는 정도로 목 구부린 자세로 생활하던 시절과 비교한다면 시간적으로 2-3배에 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블랙베리 썸, 아이패드 핸드 등등 진보된 기기로 인한 새로운 습관 그리고 이의 과도한 사용이 야기한 질환이나 증상, 증후군의 출현은 늘상 있어 왔고 앞으로도 끊임 없이 생산될 수 밖에 없겠지만 현명하고 적절한 사용과 주의가 꼭 필요하다.
도움말= 국제나은병원 정병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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