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 웹툰 생태계 심포지움, 한국 웹툰의 미래를 고민하다

입력 2015-08-20 16:56  



16일까지 개최된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웹툰 생태계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1시 반부터 개최된 웹툰 생태계 심포지움에서는 한국 주요 만화연구자들이 현재 한국 만화 산업이 처해있는 현재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첫 논제를 맡은 이종규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인터넷·스마트폰의 보급과 스낵컬처의 발전으로 웹툰은 한국의 매체를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하이퍼텍스트성과 공유와 확산을 중심으로 하는 무료만화의 등장, 일상의 재현이 웹툰을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하고 발전한 독특한 문화상품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상정 상지대 교수는 `웹툰산업 생태계 서론`이라는 논고를 통해 웹툰의 체계적인 산업생태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교수는 "웹툰 만화계는 레진코믹스 차단 · 폭스툰 소액결제 차단 사건에서 보듯이 방송심의위원회와 거대자본의 영향으로 생태계 구축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콘텐츠 생산자들 내에서의 다양한 협업과 논의구조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김영재 한양대 교수는 `대형기업의 `제작-유통 서비스` 독점 구조의 문제와 해결 방안`이라는 주제로 논의했다.



김 교수는 "웹툰의 생산이 포털의 생산 시스템에 편입되면서 작가들의 보상 저하, 만화의 무료 인식, 콘텐츠의 다양화 훼손이 나타나고 있다"며 "플랫폼 사업자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개선할 웹툰 콘텐츠 생산자 비지니스 모델 구축 및 시장 실패를 보정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황남용 재담미디어 대표는 웹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웹툰 만화 에이전시의 현실과 대안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현재 국내에 있는 만화 에이전시는 크게 작가 그룹 에이전시·만화 편집자 그룹 에이전시·비지니스 그룹 에이전시"로 나뉜다며 "만화 에이전시 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서, 명확한 수익배분 기준, 만화 전문성 확보, 네트워크 확대, 비지니스 마인드 등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인하 청강대 교수는 "한국 만화의 발전은 언제나 정부의 심각한 규제에 발목잡혀 왔다"면서 "법률적으로 간행물윤리위원회가 맡는 것이 옳은 웹툰 심의에 방송심의위원회가 `열혈초등학교` 사태를 통해 초법적으로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현재 매 주마다 2,000건 정도의 웹툰이 생산되는 현실에서 웹툰의 규제를 자율규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구체적인 방안으로 자기등급부여 방식을 적극적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연인원 3,000명의 만화가와 만화산업 관계자, 연인원 3,000여명의 코스어, 320여명의 해외관람객을 포함해 총 1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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