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믹스퀘어 “어른들을 위한 만화 만든다”

입력 2015-08-24 13:05   수정 2015-08-26 14:51



웹툰으로 변신한 만화 시장이 화두다.

웹툰 시장은 기존 포털중심의 무료제공 만화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레진코믹스를 필두로 유료 시장으로 안착하게 되면서 무시무시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마치 90년대 만화잡지 부흥기를 보는듯 한 인상을 받게 한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유료 웹툰 시장이 성공을 거두면서 웹툰 시장의 규모도 2013년 1500억원 규모에서 현재는 2950억원 규모(추정)로 성장했다.

성장중인 웹툰 시장에서 어른들을 위한 만화를 추구하는 코믹스퀘어의 등장은 규모의 확장에서 컨텐츠의 다양성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취재진은 신생 웹툰 업체인 코믹스퀘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코믹스퀘어 전진석 편집장과 대화를 나누었다.

다른 웹툰 서비스 업체와는 차별화된 코믹스퀘어의 컨셉에 대해 전진석 편집장은 “주류 웹툰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웹툰 업체” 라고 코믹스퀘어를 소개했다.

코믹스퀘어의 중심 모토인 `어른` 이라는 단어에 대해 그는 “과거 출판만화 부흥기 때처럼 만화의 가치를 알고 기꺼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할 준비가 된 사람들을 가리킨다”이라 설명하며, “성인물이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어른’을 넘어, 어른이라는 경험과 정체성을 지닌, 어른의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전 편집장은 포털 중심의 웹툰 시장은 1020세대에 맞추어져 있으나 코믹스퀘어가 추구하는 독자들은 20대 후반에서 3040 세대를 포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편집장은 “같은 고민이라도 포털 웹툰에 대한 20대의 공감과 중장년층의 공감이 다르고, 그렇다면 누구의 관점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면서 코믹스퀘어의 철학을 보이기도 했다.

코믹스퀘어는 컨셉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작가 라인업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재 코믹스퀘어의 대표작중 하나인 `모던픽션 A`는 삼국지를 스페이스 오페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캐릭터에 대한 SF(사이언스 픽션)적인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 편집장은 모던픽션에 대해 “이 작품은 은하영웅전설과 같은 스케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계전사 109`의 작가인 김준범 작가의 신작 `칼잡이 봉식이` 와 80년대 1세대 댄서들을 배경으로하는 `힙합` 김수용 작가의 신작 `젊음의 행진` 역시 코믹스퀘어의 기대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코믹스퀘어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신작 뿐만이 아니다. 코믹스퀘어는 과거 만화 잡지의 폐간으로 미완결된 양여진 작가의 ‘주희 주리’ 같은 작품을 섭외하여 다시금 완결을 짓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코믹스퀘어가 단순히 웹툰 플랫폼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만화 컨텐츠의 다양성과 작품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 편집장은 이에 대해서도 “작가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기존 플랫폼이 신경 쓰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 쓸 것”

코믹스퀘어에 주목하는 대목은 플랫폼의 컨셉과 컨텐츠의 다양성 뿐만이 아니다. 업계 최고의 고료 지급과 작가 대우 정책 역시 눈 여겨지는 대목이다.

전 편집장은 주간 연재라는 현재의 웹툰 업계의 연재 방식에 문제의식을 제기하면서 “작가의 작업 스타일에 따라 주간 연재만이 아니라 월간 마감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연재 전 충분한 비축분 원고를 여유롭게 그릴 수 있도록 계약 직후 원고료를 우선 지급한다. 그만큼 작가를 대우하고자 하는 자세이다.” 고 말했다.

고료에 대해서도 전 편집장은 “신인작가에게 월 200만원이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료를 선도적으로 지급했다. 앞으로도 작가들이 더 많은 고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전 편집장은 작가 관리에 대해서 ”기존 플랫폼이 신경 쓰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 쓸 것” 이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인작가 선발 기준에 대해서 전 편집장은 “직접 만나면서 신뢰감을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 선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작가와 진행하는 프로덕션과 지원에 대해서도 전 편집장은 “작가들마다 다 다르지만 만족도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작가님이 하고 싶은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고 설명했다.

코믹스퀘어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또 있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기기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모바일 및 태블릿 기기 대응에 대해 전 편집장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해달라” 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SNS 마케팅 역시 코믹스퀘어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코믹스퀘어의 SNS 철학에 대해 전 편집장은 “SNS 담당자와 편집부는 항시 긴밀하게 소통 해야하고 담당자 역시 단순히 SNS를 잘하는 것이 아닌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와 질 좋은 소개도 중요하다” 고 말했다.

전 편집장은 이와 관련지어 유료 웹툰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에 대한 시의적절한 큐레이션’ 임을 강조했다. 가령 한 작가의 신작이 나올 때 그에 대한 구작과 신작 등 관련 작품들을 끊임없이 환기시켜 소개하는 것이다. 전 편집장은 큐레이션의 롤모델로 콘텐츠 유료화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IPTV를 꼽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코믹스퀘어의 속사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6월 런칭에서 8월로 늦어진 것에 대해 전 편집장은 “원래는 6월 오픈베타를 시작하고 7월에 런칭할 계획이었다. 작품과 플랫폼의 완성도를 위해 시간을 들이게 되었다.” 고 말했다.

이외에도 코믹스퀘어의 작품들을 출판물로도 볼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해 “코믹스퀘어 작품 중에는 책으로 나올 것도 있을 것” 이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 대해 전 편집장은 “코믹스퀘어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길 당부드리며 독자님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플랫폼이 될 것” 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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