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인수 없이 위탁경영"...다음주 최종 결정

입력 2015-08-28 17:19   수정 2015-08-28 18:56


삼성중공업의 성동조선해양 위탁경영 협의에 인수합병 조건은 포함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위탁경영을 맡기기로 기본원칙을 세운 후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위탁경영 조건에 포함시키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이번 주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던 협의를 다음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4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주한아세안 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동조선을 삼성중공업에 위탁경영하는 것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정 중이어서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삼성그룹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그룹 차원에서 위탁경영의 세부사항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삼성중공업이 2년 가량 위탁경영한 후 성동조선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출입은행은 이번 위탁경영 협의에서는 인수 여부는 포함되지 않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인수까지 검토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연결재무제표와 관련해선 삼성중공업과 수출입은행 모두 성동조선을 반영하지 않아도 될 전망입니다.

먼저 삼성중공업은 위탁경영만 하는 것일 뿐 지분을 가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습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채권단에서 우리은행이 빠지게 되면 보유 지분이 현재 70%에서 90% 이상으로 늘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는 우려가 제기됐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그러나 연결재무제표 반영 여부는 지분이 아닌 실제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반영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성동조선의 자본잠식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지난 5월 수출입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했지만 내달 중 소진될 전망이어서 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위탁경영이 확정되면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집니다. 금융권은 성동조선이 올해 연말까지 필요한 추가 자금이 최소 2,000억원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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