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하와이 홍지민, 산후우울증 고백 "음악으로 극복해"

입력 2015-09-13 22:39  



▲ 홍지민, 복면가왕 연필, 복면가왕 하와이

`복면가왕` 하와이 정체가 뮤지컬 배우 홍지민으로 밝혀졌다.

13일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기존 가왕 네가 가라 하와이와 금은방 나비부인, 상남자 터프가이,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아이 러브 커피가 가왕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다.

하와이는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선곡해 가왕 방어전 무대를 꾸몄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매너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보는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에게 57대 42로 패해 가왕자리에서 내려왔다. 하와이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었다.

홍지민은 "배우라는 타이틀 앞에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도로시 엄마 홍지민이다"라며 "출산한 지 4개월 15일 정도 됐다. 출산 후 첫 컴백무대가 `복면가왕`이다"라고 말했다.

노래 선곡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저는 항상 즐거울 거라는 편견이 있다. 저도 가끔 우울하다. 아기 낳고 산후 우울증을 겪었다. 그때마다 음악의 힘으로 많은 것들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말하는 대로`처럼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는 곡을 여러분에게 들려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홍지민은 지난 1996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2009년에는 `드림걸즈`에서 `에피` 역으로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미스코리아` `광고천재 이태백` `수상한 고객들` `잘 살아보세` 등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또 홍지민은 결혼생활 9년만에 난임을 극복하고 42세의 나이로 첫 아이를 갖게 됐다. 지난 4월 4일 건강한 딸 도로시(태명)을 출산했다.

한편 홍지민을 이긴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는 제 12대 복면가왕으로 선정됐다. `복면가왕 연필` 정체는 가수 쏘냐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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