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유인책 쓰려다 살인 ‘끔찍한 전말’

입력 2015-09-20 21:22  


김일곤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사진=YTN 방송화면)


‘트렁크 살인’ 피의자 김일곤(48)이 살해된 주모씨 외에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일곤은 지난 5월 폭행사건에 연관된 A씨에게 복수하기 위해 주씨를 유인했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20대인 A씨는 올해 5월 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김일곤과 접촉사고로 시비가 붙었던 인물이다. 김일곤은 이 사건으로 벌금 처분을 받았고, 이에 원한을 품고 A씨와 여러 차례 다퉈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곤은 경찰조사에서 피해 여성 주씨와 A씨를 만나게 한 뒤 A씨를 납치할 계획이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김일곤은 노래방은 운영하는 A씨를 찾아가 흉기를 들고 기다리다가 미수에 그친 적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일곤에게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일곤은 지난 9일 오후 2시 10분께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30대 여성 주모씨 납치한 뒤 용변이 보고 싶다는 주씨를 천안시 두정동의 한적한 골목에서 내려줬다가 주씨가 이 틈을 타 도주하려하자 뒤쫓아 가 차량에 태우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하남 등지로 도망을 다니던 김일곤은 17일 오전 11시께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개 안락사용 약을 달라고 요구하고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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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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