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파다'가 뭐길래…이스라엘·팔레스타인 운명은?

입력 2015-10-08 15:56   수정 2015-10-08 16:05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팔레스타인에서 3차 인티파다(민중봉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서 폭력사태가 이어지면서 3차 인티파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 간 충돌이 계속되고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1987년과 2000년에 이어 3차 인티파다가 일어날 수도 있음을 조심스럽게 전망한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레카트 평화협상 대표도 인티파다를 거론했다.

그는 지난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의 폭력사태가 2차 인티파다가 있었던 2000년 9월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문을 앞둔 독일의 마르틴 셰펴 외무부 대변인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인티파다"라면서 "이는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도,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정책여론조사센터의 최근 조사결과를 봐도 심상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응답자 42%가 무장투쟁으로만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답했고 마무드 아바스 수반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자는 3분의 2나 됐다.

평화협상을 포기하고 무장 인티파다 시절로 돌아가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3달 전의 49%에서 과반을 넘어선 것이다.

가디언은 팔레스타인인 다수가 이제 2국가 해법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2차 인티파다 때와 같은 수준의 불만이 팔레스타인 사회에 팽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기용품 사업을 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이브라힘 함단(50)은 "3차 인티파다가 일어날 것이라는 신호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3차 인티파다를 일으킬 정도로 팔레스타인 사회가 단합된 상태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장례-충돌-복수의 수순을 밟는 것을 보면 패턴은 비슷하지만 폭력사태의 수위도 아직은 인티파다라고 할 만한 정도에 이르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하산 쿠레이시 팔레스타인자치의회(PLC) 부의장도 "분노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 상황으론 인티파다는 아니다.

인티파다가 일어나려면 이를 지지하는 정치적 결정과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아바스 수반에게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13세·18세 소년이 숨졌다. 지난주에는 팔레스타인인이 흉기를 휘둘러 이스라엘인 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전부터도 양측의 충돌이 계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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