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한미동맹은 더욱 역동적으로 진화해 나가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어 더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한미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통일 한국의 청사진은 더 평화롭고 더 번영되고 더 정의로운 세계질서에도 부합한다"며 "한미 양국이 더 큰 평화와 번영의 원대한 꿈을 공유하면서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미 양국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으로 강력하게 결속돼 있다"며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 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연설 도중에 3대에 걸쳐 우리나라를 도와준 두건(Dougan) 전 국무부 본부대사,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했던 라우니 중장과 로니 제독, 작전을 총지휘한 알몬드 장군의 외손자 퍼거슨 대령, 한국에 근무한 평화봉사단원 등 한미동맹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격려했습니다.
또,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희생자 미망인인 보나파스 여사, 한국전 실종자 미망인인 블랙스톤 여사를 소개하면서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재미동포 사회를 언급하면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성김 국무부 부차관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행사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윌리엄 코헨 전 국방장관 등 미국 외교·안보분야 전·현직 장관을 비롯해 찰스 랭글 하원의원, 존 홀드렌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등 미국 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학계 및 언론계의 여론주도층 인사 등 600여명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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