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달러 투자 마켓팅 '흠짓'…투자자 '멈칫'

입력 2015-10-19 17:24   수정 2015-10-20 16:00



-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멀어진 금리인상
- 증권사 달러강세 마켓팅 `봇물`
- 환율 전망 `제각각`…변동성 커질 듯

올해 증권가의 가장 HOT한 투자상품은 단연 달러투자상품이다.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을 전망하며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광고가 봇물을 이뤘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런 달러강세 투자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달 1,200원대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1130원이 흔들리고 있다. 석 달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달러강세 전망 우세 속에 당장 원금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달러자산 투자자들의 속앓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미국 금리인상 지연에 달러 약세..신흥국 통화 `강세`

원달러 환율이 19일1,120원대로 떨어졌다. 한달전 원달러 환율이 1,204원을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점대비 80원 넘게 내렸다. 이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이 저물가와 글로벌경기 부진을 우려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이를 이유로 달러화를 팔고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원화를 비롯해서 신흥국 통화를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으로 9월 위기설이 나돌던 때와는 정반대 양상이다. 실제로 달러에 대한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연초보다 8.3% 절상됐고 말레이시아 링깃은 17.8%, 태국 바트화는 6.9%, 러시아 루블화도 1.1% 올랐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브라질 헤알화도 같은 기간 무려 43%나 통화가치가 뛰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신흥국통화 강세, 달러 약세에 당황한 것은 달러마케팅에 주력한 증권사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 증권사 달러RP `1,150원~1,200원대` 많이 팔려

증권사들은 안정적인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달러RP, 달러ELS, 달러펀드 등의 상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달러 예금금리가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 때문에 한 증권사가 판매한 최고 연3.5%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달러RP는 개인자산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떠올랐다. 달러RP는 환매조건부채권으로 고금리와 별개로 단기자금운용에 따른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신한금융투자는 8월말 기준 2억달러의 달러RP는 판매 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KDB대우증권(1억8000만달러), NH투자증권(1억달러), 대신증권(7,000만달러) 수준으로 달러RP 잔고가 남아있다. 이들 달러RP는 주로 원달러환율이 1,150원에서 1,200원대에 팔린 것들이여서 지금 환매한다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 장기 달러 강세… 연말 1,100원 전망도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미국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강세 기조는 유효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되고 중국경기 부진이 심화되는 등 환율시장 변수가 더 많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7.4%로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최저 1,100원에서 1,200원대에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선진국 연말 쇼핑을 앞두고 4분기에는 계절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요인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경제연구소도 원달러 환율이 하방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은 1,10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소는 올 연말 원달러환율은 1,170원에서 1,190원대로 1200원 이상 오르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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