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밖에 몰랐다면...다시마, 톳, 미역...'나에게 맞춰 택하자'

[손화민 기자]바다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 청정함, 시원함, 미지의 세계 등이 떠오를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비린 맛`, `수산물 시장의 냄새`를 떠올릴 수도 있다.

남들보다 예민해 비린 것을 견디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해산물 중 먹는 것은 김 정도가 고작인 이들도 주위에서 흔히 보인다. 그러나 바다 음식이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청정 영양의 보고라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저급한 군것질거리와 고칼로리, 고지방의 육식에 길들여지지 말고, 해산물 중에서도 가장 접하기 쉬운 해초류의 영양 가치를 눈여겨보자.


★슈퍼 푸드 다시마

먼저 탄수화물 고함량에 칼로리는 적고 필수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어 `슈퍼 푸드`로 꼽히는 다시마가 있다. 섬유소 다량 함유로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 주며, 다당류의 일종인 알긴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염분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갑상선 질환을 막아주는 요오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이 함유돼 있고,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미닌은 혈압을 내려 주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다시마를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최근에는 쿠키처럼 바삭바삭한 다시마 스낵 `켈프칩`이 등장했다. 다시마를 튀기거나 설탕 등 당분에 재우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려 특수 동결건조한 스낵으로 기름기와 당분이 없어 다이어트족이나 어린이들의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리지널`을 비롯해 `어니언`, `갈릭`, `피자`, `바베큐` 5가지 풍미가 있다.

★오도독 씹히는 톳

한국에서 많이 생산되지만, 일본으로 수출되고 국내 소비량이 그리 많지 않다고 알려진 톳은 다시마와 마찬가지로 요오드, 칼슘, 철 등의 무기 염류가 많이 들어 있는 갈조류이다. 섬유질이 많고 칼로리는 적어 성인병과 비만을 방지하는 다이어트 식품이며,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좋다.

그냥 먹기도 하지만, 해초 특유의 비린 맛이 있으므로 밥에 넣어서 같이 지어 먹는 `톳밥`이 인기다. 또는 오이, 양파 등의 채소와 함께 무쳐서 상큼한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산후조리 대명사 미역

식용 갈조류의 대표 주자인 미역 역시 요오드와 칼륨,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한 먹거리이다. 철분과 칼슘 보충에 좋아 예로부터 산후조리 식품으로 사랑받았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식품 및 다양한 반조리 식품으로도 출시되고 있다.

가장 흔히 먹는 미역국 형태 외에도 냉국, 무침, 볶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생선이나 조개 등의 해산물을 쌈으로 싸서 먹어도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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