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美·中 해군 전투함 충돌하나?…규모 보니 '대박'

입력 2015-10-28 12:00   수정 2015-10-28 13:59


미국 해군 구축함 리센함


중국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미군 함정이 진입한 일로 미·중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앞으로 이곳에 진입하는 미국 군함을 쫓아내기 위해 미 군함을 들이받는 충격 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의 해군 전문가 리제(李杰)는 1988년 미국과 구소련 해군 간 충돌을 언급하며 "미 군함이 계속 남중국해를 떠나기를 거부할 경우 중국이 가장 위급한 순간에 제한된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구소련은 1988년 2월 1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의 해군 기지 7해리 이내로 진입한 미 순양함 요크타운과 구축함 캐런이 몇 차례 경고에도 떠나지 않자 호위함 베자베트니를 보내 미 군함을 들이받았다고 신문이 전했다.
쑨저(孫哲)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도 "(중국이) 미 군함의 레이더를 차단하거나 해당 지역에서 군사 훈련 시행을 선언할 수있다"며 "미 군함을 쫓아내기 위해 군대나 민간 선박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쑨 교수는 "중국이 군함이나 항공기를 남중국해에 파견하는 즉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며 "긴장을 고조시킬 어떠한 조치도 중국과 미국에 시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력 충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 전문가는 "2001년 4월 하이난(海南) 해안에서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미군 EP-3E 정찰기와 충돌한 후 추락해 조종사 왕웨이(王偉)가 사망했지만, 양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적 수단에 기대지 않았다"며 "중국이 무력에 의지하기 전에 평화적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도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중국간 군사적 대결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중국이 섬과 산호초에 활주로를 건설하고 있지만, 매립 작업이 중단됐으며 고비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스 교수는 "양국 군이 2013년 12월 남중국해 상에서 양국 군함 간 접촉 사고가 날뻔한 이후 해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약에 서명하기 시작했다"며 "군사적 충돌 위험이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7일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DDG 82)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 12해리(약 22.2㎞) 이내에서 72마일을 운항하자 자국 군함을 보내 바짝 뒤쫓으면서 사실상 `추격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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